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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원유유출 하루 2만5천∼3만배럴"

美정부조사단 "10일마다 엑손발데스사고 반복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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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6-11 18:00

미국 멕시코만에서 유출되는 원유의 양이 하루 2만5천∼3만배럴에 달해 기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멕시코만 원유유출 규모를 측정하고 있는 미 연방정부 조사단은 10일 멕시코만에서 유출되는 원유가 하루 2만5천∼3만배럴에 달한다고 밝혔다.

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마르시아 맥너트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수치는 복수의 조사팀들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측정한 결과들이 겹치는 범위라고 말했다.

이는 조사단이 최근 발표한 원유유출량인 하루 1만2천∼1만9천배럴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지난 4월20일 석유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 폭발 사고 이후 원유유출이 이런 속도로 계속됐다면 1989년 엑손 발데스호 사고로 유출된 기름의 5∼6배나 되는 원유가 이미 쏟아져나온 셈이 된다.

또 엑손 발데스호 사고 당시 유출된 기름이 26만배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8∼10일을 주기로 엑손 발데스호 사고가 반복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계산이 나온다.

조사단이 이날 발표한 수치는 BP가 해저 유정 파이프 절단에 성공한 지난 3일 이전의 관측에 기초한 것인데 파이프 절단으로 원유유출량이 20% 늘어났을 것으로 보여 현재 유출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멕시코만의 원유유출량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당초 원유유출량을 이보다 훨씬 낮게 잡은 BP가 사고를 축소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28일 미 해안경비대가 BP와 해양대기청(NOAA)의 보고를 받고 발표한 원유유출량은 하루 5천배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드 앨런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최근 누구도 자신에게 원유유출량을 축소 보고하지 않았으며 자신도 이를 축소한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이와 관련, 사고 초기에 원유유출량을 2만6천500배럴로 추산했던 플로리다 대학의 해양학자 이언 맥도널드는 BP가 기름띠에 대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원유유출량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기름띠 두께를 실제보다 낮게 잡는 오류를 범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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