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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지수, 50여일만에 3천포인트선 붕괴

BDI, 2천893포인트…철광석·곡물 수요 감소로 ´조정기´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06-17 08:32

▲ 최근 6개월 간 벌크선 운임지수 추이

철광석, 석탄, 곡물 등 건화물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 운임지수(Baltic Dry Index)가 약 50일만에 2천포인트선으로 떨어졌다. 지난 5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나타냈던 BDI지수는 이달 들어 ´조정단계´에 진입,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BDI지수는 전일 대비 127포인트 낮은 2천893포인트를 기록했다.

BDI지수가 3천포인트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4월 20일 이후 약 50일만에 처음. 지난달 26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보다는 1천31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철광석 등을 주로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 운임지수(BCI) 역시 불과 2주만에 2천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BDI하락세를 이끌었다.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한 BCI는 3천400포인트로 전일 대비 251포인트 떨어졌다.

아울러 중형급 벌크선인 파나막스 운임지수(BPI)와 수프라막스 운임지수(BSI)도 전일 대비 두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이며 각각 3천115포인트, 2천30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같은 벌커시황 하락세는 그간 벌크선 시황을 이끌어 온 곡물, 철광석 수요가 최근 ´남미 곡물 성수기 완료´, ´인도 우기 진입´ 등 시즌효과가 끝나면서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철광석의 경우 세계 최대 수입국가인 중국의 재고량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재고가 충분한 것으로 집계되며, 거래량 감소를 더욱 부추겼다는 평가다.

게다가 오는 3분기 이후 철광석 수출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케이프사이즈선을 중심으로 한 벌크선 시황이 당분간 약세를 지속한 후, 3분기 께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업계는 시기적으로 시황 조정기에 진입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 벌크선지수의 하락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단, 업계 일각에서는 BDI가 2천포인트선 초반까지 내려갈 경우, ´2008년 하반기 학습 효과´로 일부 투기성 자금 등이 한꺼번에 빠지며 시장에 일시적인 혼란을 주는 상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충분히 조정시점이 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BDI 하락세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3분기 이후에는 다시 ´시즌효과´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 역시 "예상했던 조정기 진입"이라며 "오히려 국적선사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핸디사이즈 등 소형선박들은 꾸준히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