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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 비싼 몸 ‘金테이너’ 확보에 발 ´동동´

3분기 성수기에 수급난 ´최고조´ 전망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07-07 15:17

글로벌 정기선사들이 최근 ‘비싼 몸’이 돼버린 ‘컨테이너박스’를 확보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지난해 생산된 컨테이너박스가 평년 대비 10분의 1규모에 불과해, 수급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

특히, 전통적 성수기에 돌입한 선사들은 3분기에 컨테이너 부족현상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 수급에 차질이 없게끔 세계 각지의 유휴박스를 아시아지역으로 모으는 데 힘쓰고 있는 상태다.


7일 컨테이너 제조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컨테이너박스는 20피트 기준 최소 250만개로 추산됐다. 해운시황이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던 지난해, 신규 컨테이너 제조량이 전년 대비 10분의 1수준까지 떨어지며 품귀현상이 발생한 것.

일반적으로 1년에 신규 투입되는 컨테이너박스는 300만여개. 그러나 지난해 생산된 컨테이너는 35만개에 불과하다. 더욱이 올 들어 해운시황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며 수급난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선사들이 연료비 감축을 위해 북미항로, 유럽항로 노선의 70~80%에서 감속운항을 실시하면서 추가로 투입된 컨테이너장비 역시 55만4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속운항만으로도 이미 지난해 생산된 신규 컨테이너박스(35만TEU)를 훨씬 웃돈다.

컨테이너 임대회사 관계자는 "컨테이너시황 회복에 따른 효과까지 합치면 현재 부족한 컨테이너는 300만개가 넘을 것"이라며 "지난해 대부분의 선사들은 해운업 회복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 컨테이너박스 수를 줄이고 제작할 생각도 못했다. 8~9년된 박스도 일부 폐기시켜 오히려 2008년보다 사용가능한 박스 수는 적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진해운 등 대다수 선사들은 지난해 ´자금확보´를 위해 컨테이너 박스를 매각하는 등, 자사보유 컨테이너를 줄이고 임대비중을 늘린바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자사보유비중은 60%선으로, 40%에도 못미치는 타 선사들의 평균치 대비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현재 차이나시핑, 양밍, 완하이 등 일부 선사는 중국발 물량에 ‘컨테이너불균형부과금’ 명목의 운임을 부과한 상태다. 또, 대다수 원양선사들은 2차 성수기요금에 이를 반영키로 결정했다. 국적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지난 1차 성수기요금 부과 당시, 북미노선에 한해 컨테이너 조달에 대한 부담을 소폭 반영하기도 했다.

국적선사 관계자는 "다수 선사들이 공(空) 컨테이너박스를 아시아로 들고오기 위해 추가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며,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컨테이너 부족현상은 3분기에 최고조에 달한 후에나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0.5달러 수준이었던 20피트 컨테이너박스의 개당 임대료는 현재 1.1달러선을 나타내고 있으며, 구입 비용 또한 2천800달러에 육박한다.

세계 최대선사인 머스크라인의 안드레센 부회장은 외신을 통해 "컨테이너 시황의 반등이 우리 예상보다 더 강력하다"며 "지난해 슬럼프 기간동안 컨테이너 박스의 발주가 부족했던 탓에 ‘전례 없는’ 품귀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