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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벌크선 인도 ´사상 최대´…하루 2척꼴

6개월간 412척, 3천361만DWT 인도…전년 2배
하반기 인도선박 ´최대´ 예상…´수급조절´ 과제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07-14 16:03


철광석, 석탄 등 건화물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건화물선) 시황이 최근 여름 비수기 진입과 함께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지난 6개월 간 인도된 벌크선이 40년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 벌크선으로 분류되는 10만t급 이상 케이프사이즈 선박은 이틀에 1척씩 인도된 것으로 확인돼, 향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14일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도된 벌크 신조선은 총 412척, 3천361만DWT로, 1970년대 이후 역대 상반기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2~3척의 신조선이 새롭게 시장에 투입된 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척수기준으로는 80%, 톤수기준으로는 무려 2배(10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케이프사이즈 등 대형선의 인도가 늘어나며 톤수기준 신장률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는 1분기 인도량이 229척으로 2분기 183척(1천477만DWT)을 조금 웃돌았으며, 월별로는 1월(93척), 4월(78척), 3월(73척) 순으로 집계됐다.

선형별로는 중소형선박인 핸디막스선이 140척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철광석을 주로 실어 나르는 케이프사이즈선이 전년 대비 3배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였다.

4만5천~5만8천DWT급 핸디막스 벌크선은 2분기 인도가 잇따르며 지난 6개월 간 총 140척이 인도됐으며, 이어 4만DWT급 이하 핸디사이즈가 110척, 10만~17만DWT급 케이프사이즈가 90척, 7만DWT~9만DWT급 파나막스(캄사르막스 포함)가 72척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 인도가 예정된 벌크 신조선이 지난 6개월간 시장에 투입된 신조선의 2배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올해 인도가 예정된 선박은 약 1천400여척으로, 그중 30%상당이 올 상반기 차질없이 인도됐다.

특히,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경우, 발주잔량 비율이 현재 운영선단 대비 80%에 달해 향후 시황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파나막스 및 핸디막스 선형의 발주잔량 비율은 각각 57%, 44%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인도되는 선박 대다수가 한국, 중국, 일본에서 건조되고 있는데, 선박금융에 문제가 없어 다수 선박이 그대로 인도될 전망"이라며 "가장 우려되는 것은 케이프사이즈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의 3배규모가 인도됐다"고 지적했다.

STX팬오션 관계자 역시 "파나막스급 이하는 9월 이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케이프사이즈는 선단을 줄이지 않는 한 비관적"이라며 "지난해에는 사이즈별 노후선 해체가 많았으나, 올해는 그마저도 대폭 줄었다"고 우려했다.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주는 BDI지수(Baltic Dry Index, 벌크선 운임지수)는 지난 6월 여름비수기 진입 이후, 8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며 1천포인트대로 추락했다.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한 BDI지수는 1천790포인트로, 2009년 4월 중순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단, 벌크선 운임지수는 오는 9월 이후 미국 곡물성수기 및 동계 석탄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파나막스 등을 중심으로 한 시황 반등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