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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으로 중형船 시장 강자 부상"

[인터뷰] 이호진 SPP조선 영업담당 상무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0-07-23 09:16

“SPP는 지난 2004년 조선사업을 시작한 이후 중형선박 시장의 강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케미컬 탱커와 중형 컨테이너선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SPP조선 이호진 상무(영업담당)는 지난 21일 EBN과의 만남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4년 조선업에 진출한 이래 메이저 조선사들과 달리 중형선박 건조에만 집중해 온 SPP는 그리스를 비롯한 외국 선주사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는 조선사로 성장했다.

이 상무는 “대형선박 시장에서는 메이저 조선사들이 인정받고 있지만 중형선박 시장에서 SPP는 메이저 조선사들 못지 않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며 “지난달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박람회에 참가했을 때 예상보다 많은 선주사들이 SPP 부스를 방문해 중형선박 발주와 관련해 상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크레인 메이커로 시작해 블록 제조사업을 거쳐 조선사업에 뛰어든 SPP는 세계 조선시장의 호황기와 맞물려 MR탱커만 50척 넘게 수주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다른 중소조선사들이 무리한 선종 확대로 인해 경기침체와 함께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SPP는 MR탱커와 중형 벌크선 등에만 선종을 집중했던 것이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으며 어려움을 극복해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 상무는 “메가블럭까지 제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사업을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초기에는 기존 조선사들에 비해 기술과 경험 면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사업 시작과 함께 조선경기가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동일한 선종의 중형선박을 집중적으로 수주할 수 있었고 이는 SPP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과 사천에 위치한 R&D 센터에서 350여명의 설계 및 연구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SPP는 최근 설계부터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추진한 새로운 선형의 8만2천DWT급 벌크선을 개발했다.

이 선박은 기존 8만1천DWT급 벌크선에 비해 화물 적재량은 늘리면서 연료소비량은 줄인 것으로 선주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이 상무의 설명이다.

이미 2012년 말까지 수주잔고를 채운 SPP는 현재 시황이 불안정해 적극적인 수주보다는 주력선종을 케미컬 탱커와 중형 컨테이너선으로 확장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상무는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계획은 없는지에 대해 문의하는 선주사들도 있었다”며 “현재 중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위한 연구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있어 하반기에는 컨테이너선 수주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6억8천만달러 규모의 선박 19척을 수주하며 중형조선사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SPP는 지난 5월 말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주사들의 문의가 잇따르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SPP와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온 선주사들은 선박 인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SPP가 답변메일을 보내면서 우려를 덜었다는 것이 이 상무의 설명이다.

이 상무는 “영업활동을 열심히 해서 수주가 늘면 그만큼 재무제표 상 부채로 잡히는 선수금도 늘어나는데 이러한 부분이 조선업계에는 어려운 점으로 작용한다”며 “국제회계기준(K-IFRS)이 도입되면 수치상 부채비율은 더 증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도 많다”고 말했다.

오는 2012년 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SPP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재무제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