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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컨船’…해운시황 ‘빨간불’

7월 역대 최대 20만TEU 인도…작년 하반기 전체 ´육박´
8~9월 1만TEU급 초대형 12척 인도예정…공급대란 우려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0-07-25 05:00


최근 성수기를 맞은 컨테이너선 시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2006~2007년 호황기에 발주됐던 대형 컨테이너선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향후 해운시황에 ‘빨간불’이 켜졌다.

7월 컨테이너선 인도량이 역대 월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향후 2~3개월 간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여척의 인도도 예정돼 있어 선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프랑스 소재 해운컨설턴트인 AXS-Alphaliner(알파라이너)에 따르면, 7월 한달 간 인도 예정인 컨테이너선은 총 20만TEU로, 역대 월별 최대규모였던 2008년 4월(15만6천TEU)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6개월간 인도된 선복량(22만8천TEU)과 비슷한 규모다.

올 한해 인도가 예정된 컨테이너 선복량이 총 130~145만TEU 상당으로 추산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불과 한달 내에 ´6분의 1´가량이 쏟아져 나오는 셈. 올 들어 7월까지 시장에 투입된 컨테이너 신조선은 총 95만TEU로, 전체 컨테이너 선단의 7.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는 8~9월에 머스크 라인, MSC, CMA-CGM 등 글로벌 선사들이 인도받는 1만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이 총 12척에 달해, 향후 공급과잉 우려를 더욱 촉발시키고 있다.

1만TEU급 컨테이너선은 축구장 3배 규모로, 20피트 컨테이너를 무려 1만여개나 실을 수 있는 대형선박이다. 국내 선사 중에서는 지난 6월 한진해운이 ´한진 코리아´호를 최초로 인도받으며, 아시아~유럽노선에 투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량 증가세가 탄탄하게 이어지며 ´운임 인상 결정권´이 해운사의 손에 있었으나, 앞으로는 다를 수 있다"며 "1만TEU급 대형선박이 원양노선에 대거 투입될 경우, 배를 채우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연말 등 시즌물량 효과로 당분간은 배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형선박은 운용성이 떨어져, 비수기에는 수급조절이 더욱 불리하다. 그동안 원양노선의 평균선형은 6~7천TEU급이었다"고 덧붙였다.

쏟아지는 신조선과 함께, 중국이 지난 7월 15일부터 ‘수출환급금’ 제도를 폐지한 것도 향후 컨테이너 시황의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환급금 수혜를 놓치고 싶지 않은 업자들이 제도 폐지 이전에 미리 물량을 앞당겨 수출했던 것이, 8월 이후 물량 움직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일부 선사들이 내달 1일부터 ´2차 성수기 할증료´를 부가한다는 입장을 밝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선 인도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선사들이 계속 고심해왔다"면서 "유럽항로에 신조선이 많이 투입된다 하더라도 감속운항을 통해 신조선의 절반 정도를 흡수 할 수 있고, 1~2개 정도의 노선을 신설해 선박 공급과잉에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