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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4개 크기 극초대형 ´컨선’ 나오나

머스크, 1만6천TEU급 발주 추진..현 최대보다 2천TEU 커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0-08-04 17:05

▲ 지난달 9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세계 최대 규모인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MSC 이레네(Irene)’호의 모습.

머스크라인이 기존 세계 최대였던 1만4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을 뛰어 넘는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머스크의 발주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절대 강점을 갖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라인은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키로 하고, 한국 및 중국 조선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는 기존 세계 최대 크기였던 1만4천TEU급보다 2천TEU가 더 큰 규모로, 축구장의 4배 크기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7년 10월 길이 400m, 폭 57m에 달하는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 선형을 개발한 바 있다.

선가는 8천TEU급 컨테이너선이 최근 1억300만달러에 발주된 것을 감안할 때 1억3천만~1억4천만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경기가 호황기였던 지난 2007년에는 1만2천TEU급 컨테이너선의 선가가 척당 1억7천만달러선까지 올라갔으나 선가가 많이 내려간 현재 상황에서 이보다 더 큰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한다 하더라도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2012년 시장에 투입될 예정인 이들 선박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선가와 함께 새로운 선형을 머스크라인에 제시해야 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세계 최초로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을 도입했던 머스크라인은 최근 시황이 좋아지면서 다시 선박 발주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한동안 침체됐던 컨테이너선 신조시장은 지난달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이 삼성중공업에 8천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한 데 이어 싱가포르 선사인 NOL이 대우조선해양에 8천4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라인의 컨테이너선 발주는 국내 조선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발주가 없었던 머스크라인은 이전까지 머스크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오덴세(ODENSE Steel Shipyard)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오덴세 조선소가 경영악화로 폐쇄됨에 따라 머스크라인은 외국 조선소에 모든 선박을 발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는 한국 조선업계가 경쟁력을 갖고 있어 중국이 쉽게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서는 한국이 절대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최근 에버그린이 더 낮은 선가를 제시한 조선사들을 제치고 삼성중공업을 선택한 것도 연료저감장치 등 기술력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친환경기술을 적용한 선박의 선가가 더 비싸지만 선박 운영을 통해 이러한 초과비용은 3~4년이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며 “해외 선주사들도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보다는 기술력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점차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