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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위권 컨船사도 거부하는 선주협회?

양해해운, 선협 산하 동남아·황해정기선사협의회 가입 ´난항´
신청서 제출 불구, 기존 회원사 반대로 논의조차 못이뤄져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0-08-11 09:24

신생 정기선사 양해해운이 한국선주협회 산하의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와 황해정기선사협의회 가입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해해운은 지난 3월 말과 4월 초 한국선주협회 산하의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와 황해정기선사협의회측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으나, 4달 이상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양해해운의 경우, 승인절차 과정에서 시일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선사들의 견제로 인해 안건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정기 서비스를 개시한 양해해운은 까다로운 정기선사 등록 조건을 충족시키며 최근 25년래 처음으로 국토해양부로부터 외항 정기선 등록증을 교부받아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초 알파라이너가 집계한 세계 컨테이너선사 순위에서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서안, 일본 동안 등 아시아 역내항로에 이어 이달 중국 상하이 노선까지 개시하며 탄탄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국토해양부로부터 외항정기화물운송사업 등록을 마친 양해해운은 정기 서비스 개시 전인 지난해 12월 18일 국적외항선사들의 단체인 선주협회에 가입승인서를 제출, 올해 3월 16일 선주협회에도 가입이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정작 선주협회 산하 단체이자, 아시아역내 및 동남아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의 협의회인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와 황해정기선사협의회에서는 가입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선사협의회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이사회에 안건이 제출돼, 3분의 2에 해당하는 회원사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

양해해운 관계자는 "선주협회에 가입해 있기 때문에, 신청서를 내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현재까지 양 협의회 가입신청에 대해 정식 안건으로 취급되지도 못하고 계속 지연돼 국적 선사로서의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양해해운은 창립 초기, 기존 아시아역내 운항선사들의 견제로 터미널 선석확보 및 컨테이너 확보에 일시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양해해운의 핵심 구성원 대다수는 국내 한 중견선사에서 퇴사, 창립에 나선 인물들이다.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 관계자는 "양해해운이 협회에 들어와서 바로 될 것 같았으면, 안건을 바로 받아 처리하면 됐다"며 "그런 과정이 이뤄지지 않은 데에는 사전에 공감대 형성이 덜 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 분위기가 오는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누그러지고 공감대가 확산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 소속의 국적선사로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고려해운, 흥아해운, 장금상선, 남성해운 등 7개 선사가 있고, 황해 정기선사협의회에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국적선사 14개사와 중국선사 19개사, 한중합작선사 2개사가 가입돼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