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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 경영´ 최은영 회장이 트위터 않는 이유?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08-17 16:45


재계 대표 ´스킨십경영자´로 불리는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의외로 ´최첨단 소통 도구´로 불리는 트위터에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굳이 트위터를 시작하지 않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용만 두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재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트위터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회사 홍보효과까지 톡톡히 누리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17일 과천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출입기자단과 함께 ´언어의 그늘-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소장품전´을 관람한 후,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트위터 외에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트위터는 하지 않는다"며 "내가 생각하는 소통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박용만 회장님처럼 순간순간 위트가 뛰어나다면 할 수도 있겠다"며 민망한 듯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기도 했다.

현재 최은영 회장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최초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한진코리아´를 인도받을 당시, 조선사인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이날 최 회장은 ´얼리 어답터´냐는 질문에 "김치냉장고도 제일 마지막에 샀다. 김치냉장고보다 독에 담는 걸 선호하는 타입"이라며 "이것 저것 많이 좋아할 것 처럼 보이지만, 비서실에서 주는대로 쓴다"며 아날로그적 감성을 표하기도 했다.

2006년 말 작고한 조수호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주부에서 한진해운 최고경영자로 변신한 최은영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고 미술관 등 문화행사를 함께 찾는 등 이른바 ´스킨십 경영´, ´감성경영´으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 2008년 스페인주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한 행사자리에서 스페인 방문단이 플라멩코를 선보인 후 답례를 청하자, 망설임없이 춤을 춰 스페인 관계자들이 감동을 표한 일례는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이밖에 최 회장은 한진해운 임직원은 물론, 고객사 관계자들과도 정기적으로 미술전시 등을 함께 관람하며 ´직접적인´ 스킨십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도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 당시 기자들의 제안에 최 회장이 흔쾌히 응하며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