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0일 15:49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최은영 회장, "해운사 재무구조개선약정, 융통성 필요"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08-17 17:05

"재무구조개선 약정은 산업별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조금 더 융통성 있게 갔으면 좋겠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국내 양대 선사인 한진해운, 현대상선이 그룹 재무구조개선 약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관련, 금융권의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17일 과천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출입기자단과 함께 ´언어의 그늘-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소장품전´을 관람한 후 가진 간담회에서, "해운사들이 선박을 발주한 것도 부채비율로 잡힌다"며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업종 특성에 대한 고려없이) 획일적으로 하는 것은 바뀌어야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해운업은 해외매출이 90% 이상이다. 해외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야한다"며 "우리나라가 해운 밑바닥에서 세계 8위의 위치까지 올라왔는데, 경영권 안정에 대한 문제는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한진그룹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할 당시, 2011년까지로 얘기가 나왔다"며 "올 하반기에는 재검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한진해운이 기대 이상의 빠른 실적 회복세를 나타낸 것에 대해서는 "2008년에는 못 미치는 수치로, 영업이익은 더 적다. 올해 회복을 한다 해도 지난해 손실이 너무 커 몇 분의 일밖에 안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그는 "지금 회복세는 (급격히 떨어졌다 회복되는) V형"이라며 "해운업계는 통상 3분기가 성수기기 때문에, 2분기보다 3분기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러 변수가 있어 조심스럽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보통 해운은 2~3년 벌어서 7~8년 먹고 산다는 말을 한다"면서 "앞으로는 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예상돼, 우리도 그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 말 작고한 조수호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주부에서 한진해운 최고경영자로 변신한 최은영 회장은 올 여름, 동유럽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최은영 회장은 "상반기에는 미주, 아주본부 현장을 둘러봤는데, 아직 동유럽 지점은 못가봤다"며 "동유럽으로 가서 현장을 보고, 며칠 쉬었다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최근 개장한 스페인 알헤시라스 전용 터미널과 관련, "한진해운은 아시아~북미 등 동서항로가 강한 반면, 남북항로는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며 "남북항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스페인 알헤시라스라는 거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헤시라스 항만은 터미널 등 사업다각화 측면보다, 남북항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준비"라며 "지중해, 아프리카, 남미 동안 및 서안 지역을 연결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최 회장은 한진해운이 후원한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소장품 전´을 둘러보며 낙서를 남길 수 있는 칠판형태의 작품에 ´스페인→투우→피카소→바르셀로나올림픽→HJS(한진해운)´이라는 메모를 작성, 스페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