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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바다´ 초대형 컨船 투입 러시

올 들어 1만TEU급 컨船 21척 인도…6월이후 17척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09-02 18:29


해운시황 급락으로 잠시 ´주춤´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투입이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20피트 컨테이너를 1만개 이상 실을 수 있는, ´축구장 3개 크기´의 초대형선이 지난 6월 한달에만 10여척이 인도되는 등 잇달아 운항에 나서고 있는 것.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전 세계에서 인도된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박은 총 21척, 26만8천TEU로 집계됐다.

이들 선박은 모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등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초대형 선박 발주 붐´이 일었던 지난 2006년 6월부터 2007년 7월 사이에 발주계약이 체결됐다.

조선사별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8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중공업이 3척, 현대삼호중공업이 2척을 인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3척의 선박 중에는 국내 최초 1만TEU급 컨테이너선박인 한진해운의 ´한진 코리아´호도 포함됐다.

가장 큰 선박은 20피트 컨테이너를 1만4천개까지 실을 수 있는 1만4천TEU급 선박으로, 운영선사는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다.

MSC는 올해 인도된 1만TEU급 컨테이너선 중 절반에 가까운 8척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지난해 모라토리엄설에 휩싸였던 프랑스 컨테이너선사 CMA-CGM이 5척을 인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 올해 인도된 1만TEU급 컨테이너선 현황

당초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오는 2012년까지 최대 150여척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008년 하반기 예상치 못한 ´금융위기´로 해운시황이 급락하면서 한 걸음 늦춰졌다.

물동량 감소와 저운임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선사들이 조선사측과 협상을 통해 인도시기를 연기하고 발주를 취소했기 때문.

그러나 지난 5월까지 단 4척 인도에 그쳤던 1만TEU급 선박이 6월에만 11척이 쏟아지는 등 하반기 들어 선박 인도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선복량 급증이 다시 우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을 기준으로 올 들어 인도된 컨테이너선박은 총 90만TEU상당으로 파악됐고, 이 중 30%상당이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이라며 "현대, 삼성, 대우 3사가 모두 건조했다"고 설명했다.

8월 말, 전 세계 컨테이너 수주잔량 600여척 중 1만TEU급 초대형 선박은 척수 기준으로 100여척에 조금 못미친다. 그러나 선복량으로는 무려 123만TEU로, 운항중인 전체 선단의 10분의 1 규모에 달한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MSC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을 야드에서 건조작업 중이며, 대우조선해양 역시 5척이 스틸커팅, 용접, 조립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하반기 이후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도 줄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달 29일 영국측에서 수주한 1만3천100TEU급 컨테이너선을 진수하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유가 및 물류비를 줄일 수 있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하는 대형 선사들의 주목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불황기 물량 확보 등 시황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 선사들의 잇따른 발주를 경계하는 지적도 거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해운시황이 대폭 개선됐다하나, 호황기에 발주해둔 선박들이 초대형 선박을 중심으로 연이어 인도될 경우 시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