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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운사 부상… 韓 ´그저 바라볼 수만..´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0-09-12 17:33


거대한 물동량과 강력한 정부지원을 확보한 중국선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급 부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벌크선단을 갖추고 있는 중국 1위 선사 코스코(中远, COSCO)는 벌크 부분 뿐 아니라 컨테이너 부분에서도 세계 8위를 기록하는 등 각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국내 선사들은 이렇다 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양국간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코스코와 차이나시핑 그룹의 컨테이너사업 부분인 중하이지윈(中海集运)의 올 상반기 매출 증가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5%와 77.38% 늘어난 381억8천만위안(약 6조5천898억원)과 160억4천60만(약 2조7천676억원)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선사들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속도로 회복하며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이 46%대의 매출증가률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24%와 21% 증가한 4조2천946억원과 3조7천968억원을 기록했지만, 중국의 매출 신장률에는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코스코의 경우,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의 비중이 전체의 49%와 44%를 차지하며 사업다각화가 잘 돼있고, 많은 선복량을 확보해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도 국내선사보다 월등히 높아 ´실속´도 갖췄다는 평가다.

실제로 코스코와 차이나시핑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국내 선사의 1.6~4.4%를 훨씬 웃도는 7.3~17.5%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의 영업이익율이 높은것은 ´자국수송주의(국화국운, 國貨國運)´ 정책으로 중국의 방대한 화물을 우선적으로 수송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중국 정부가 조선업과 해운업을 동시에 지원함에 따라 선박에 대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해운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수송주의, 자국 건조주의, 금융 경쟁력, 방대한 물량을 갖고 있다"며 "과거의 중국은 대규모 운송 수요를 창출하며 해운시장의 기회로 다가왔지만 앞으로는 조선, 해운에 있어 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코스코는 경제 회복속도가 국가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남미, 아프리카, 인도, 중동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최근 대만과 체결한 ECFA, 아시아 주요 국가와 체결한 아세안무역협정 등을 통해 해당 항로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분 세계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 발주잔량은 현재 8척, 7만6천4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인데 반해, 코스코는 34만5천206TEU(43척, 용선 포함)으로 한진해운을 크게 앞지르고 있고, 이미 449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는 벌크부분의 발주잔량은 342만DWT(22척)에 달하는 등 향후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는 선박도 많이 확보해 둔 상태다.

국내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선사들은 이미 2006~2007년 해운 시황이 좋을때 발주를 해 놓은 상황"이라며 "현재 전체적으로 컨테이너선의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선박을 그만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선사들의 금융 경쟁력을 높여 장기적으로 지배선대를 확충해 운임경쟁력을 높여야 국내 해운 경쟁력이 확보 될 것 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선사인 한진해운이 속해있는 한진그룹은 지난해 이미 재무구조약정이 체결됐고, 현대상선은 재무구조약정과 관련 채권단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등 금융권의 이해도가 낮은 편이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해운사들이 선박을 발주한 것도 부채비율로 잡힌다"며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업종 특성에 대한 고려없이) 획일적으로 하는 것은 바뀌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