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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해운 시황? ´수급부터 따져보고´"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0-09-29 16:17

오는 2011년 해운시황이 올해의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키 포인트´는 여전히 ´공급조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신조선 발주에 따른 수급조절이 여러차례 지적됐음에도 불구, 실제 선박 발주취소 등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 특히, 컨테이너, 벌크선, 유조선 등 부문별로 공급량이 상이한 만큼, 향후 각기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김우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시황분석센터장은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MI 해운시황 및 이슈 세미나’에 참석, "향후 해운시황은 컨테이너, 벌크, 유조선 등 선형별로 각기 다른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며 "공급 충격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우호 센터장은 "해운시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운임을 회복했으나, 벌크선 등은 공급부담에 따른 한계가 있다"며 "올 들어 8개월 간 컨테이너선의 선박투자 비율이 전체 선대의 2%에 불과한 반면, 벌크선은 경제위기 이전수준인 10.5%"라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석유제품 운반선의 경우 현재 선박공급 과잉에도 불구하고 비OECD 국가들의 제품 소비로 인해 견조한 시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향후 컨테이너 공급전망

향후 해운시황은 선형별 공급량에 따라 각기 다른 양상을 띄게 될 전망이다.

김우호 센터장은 "컨테이너선 시장 수급은 2010년 불황기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시현했다"면서 "선사들이 불경기를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감속운항 등의 선대운항으로 수급개선이 원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 새롭게 인도되는 신조선이 시황개선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도 여전하다.

그는 "오는 2011년 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111척, 127만TEU로 2010년보다 7.1%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공급 충격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단, 컨테이너박스의 경우 불황기동안 생산이 중단되며 부족사태에 이른만큼, 당분간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 벌크선 물동량 증가 전망치

향후 공급과잉 우려가 가장 큰 부문은 벌크선으로 꼽혔다. 벌크선의 경우, 컨테이너선박처럼 감속운항 등을 통한 수급조절이 어려울 뿐 아니라, 당초 예상보다 시황이 빨리 회복되면서 신조선 투자가 잇따른 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우호 센터장은 "향후 2년 정도는 피할 수 없는 과잉선박문제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7월 한달간 인도된 벌크선은 역대 최고치인 763만t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9월 현재 18만t급 내외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발주잔량은 전체 케이프선단의 70%를 훨씬 웃돈다. 이에 따라 벌크선을 유조선처럼 저장시설(스토리지용)로 활용하거나, 컨테이너선의 감속운항 등 막대한 유휴선박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위한 노력이 진행될 필요가 제기됐다.

▲ 세계 원유수요 전망

이와 함께 유조선 시황 역시 중국 및 인도의 석유소비 증가, 선진국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요증가에도 불구, 선박공급 부담이 작용하며 4분기 이후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점쳐졌다.

김 센터장은 "4분기는 유조선시황의 계절적 성수기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 및 미국의 원유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등 시황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의 원유수요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고, 신조선 인도예정량의 증가로 인해 시황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단, 초대형유조선(VLCC)의 경우, 2011년 이후 세계 경제의 지속적 회복으로 시황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최근 비교적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석유제품운반선은 4분기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