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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끝물´ 컨테이너선사, "어떤 배 뺄까?"

알파라이너, "12월 께 계선선단 現 2배로"
얼라이언스, 공동운항 통한 공급조절 확산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10-11 16:54


올 상반기 기대 이상의 호조를 나타낸 컨테이너시황이 최근 ´성수기 끝자락´에 들어선 가운데, 글로벌 해운사들을 중심으로 비수기에 대비한 선복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 및 미주로 향하는 크리스마스 및 신년물량의 수송이 대다수 완료되자, 향후 해상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을 우려한 선사들이 얼라이언스, 공동운항 등을 통한 수급조절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

11일 프랑스 소재 해운컨설턴트 AXS-Alphaliner(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올 연말 께 운항을 멈추고 대기상태에 있는 컨테이너 계선(繫船)선단은 현 2배 수준인 6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위기로 전체선단의 10%대까지 치솟았던 계선선박은 올해 물동량 회복과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지난 여름, 1%대로 축소됐다. 그러나 최근 성수기 마무리를 앞두고 계선규모가 2주 남짓 만에 5만TEU이상 늘어나는 등 ´멈춰선 배´가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일주일 이상 지속된 중국 국경절 연휴로 인해 중국발 아시아물량이 대거 줄면서, 연휴기간 내 운영된 아시아~북유럽 항로가 기존 29개노선에서 11개로 급감했다.

컨테이너 용선시장 역시 지표로 꼽히는 1천500~2천500TEU급 선박의 일일 용선료가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하는 등 침체된 상태다. 게다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되는 신조선에 대한 우려 또한 선사들의 고민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가 마무리되면서 물동량이 감소하면 (계선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정기선사들이 선복조정에 대비하고 있다. 유럽항로에 투입된 대형선박들이 가장 먼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정기선사들은 단독행동보다 각 선사가 소속된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수급조절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기존에 각 사가 단독으로 선박을 계선하고 운용하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타선사들과 공동으로 1항차씩 세부적으로 수급을 조절하는 ´윈터(Winter)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의 경우, 중국 코스코, 일본 K-Line, 대만 양밍 등 ´CKYH얼라이언스 그린´ 소속 선사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공동운항, 감속운항 등에 대처하고 있으며, 현대상선 역시 일본 MOL, 싱가포르 APL 등 TNWA(The New World Alliance, 더월드 얼라이언스) 소속선사들과 행보를 함께 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운위기를 거치며 타 선사들과 공동으로 수급을 조절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며 "물량이 증가하면 공동운항노선을 1항차 늘리고, 물량이 줄어들면 노선을 축소해 즉시 탄력적 운용이 가능하게끔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