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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의지 SK해운· 글로비스, 공격적 사업 확장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0-10-20 10:08

기존 그룹사 위주의 물량을 처리하던 SK해운과 글로비스가 선박발주에 잰걸음을 놓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올 들어 벌크선 8척, 초대형유조선 6척 등 14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이는 국내 해운업체의 발주규모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업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지난 7월 중국 다롄선박공업(大蓮船舶工業)에 국내 선사로는 최초로 초대형유조선(VLCC) 2척을 발주한 지 불과 2달만인 지난 5일 현대중공업에 32만DWT급 초대형유조선 4척을 추가 발주했다.

이에 따라 SK해운이 올 들어 발주한 선박은 벌크선 8척과 초대형유조선 6척으로 총 14척에 달해, 국내 해운업체 중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SK해운은 기존 주력으로 해오던 그룹사 SK에너지의 원유수송 물량과 SK네트웍스의 철광석 물량이외에도 한전, 남동발전, 가스공사 등 국내 대형화주로부터 장기운송계약 체결에 성공하며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벌크선 사업을 꾸준히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규모 대비 선단 규모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초대형 광탄 운반선(VLOC)을 포함 총 6척의 벌크선을 발주하며 사업 규모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K해운 관계자는 "현재 시황이 회복된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향후 시황 상승기에 대비해 영업수단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글로비스도 올 들어 자동차운반선(PCTC) 2척과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1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글로비스는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물량을 확보, 자동차운반선을 위주로 물류사업을 진행했으나, 자사 벌크선 도입으로 3PL 물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현재 벌크선 사업은 용선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선사로서 세계시장을 상대로 글로벌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시황이 살아나면서 지금이 선박 투자의 적기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공격적인 선박발주를 한 것"이라며 "기존 사업 부분에서 한계를 느껴 선박 발주를 통해 극복하려는 경향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