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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벌크선 시황, 언제쯤 탄력 받나?

성수기 진입 불구, BDI 9일연속 하락세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0-11-05 16:45


성수기에 접어든 벌크선 해운 시황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 속에 여전히 안갯속을 걷고 있다. 예년 같으면 철광석과 석탄수요가 ´활활´ 타올라 시황상승을 견인해야할 시점이지만, 올해에는 성수기 효과가 미미하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지난 4일 최근 한 달내 최저치인 2천510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달 27일 이후 9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3천100포인트선보다 600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

겨울 성수기에 진입한 벌크선 운임지수가 이처럼 약세를 보이는데는 전 세계 철광석의 70%를 수입하는 중국이 최근 철강업체에 대한 생산 감산조치를 단행, 철광석 수입량이 줄어든 탓이 크다.

▲ 최근 6개월간 벌크선 운임지수 추이
또한 최근 중국 주요항만의 철광석 보유량이 약 7천만t에 달하는 등 재고가 넘치며 추가 철광석 수입도 한 풀 꺾였다.

철광석을 주로 실어나르는 10~18만t급 케이프사이즈선 뿐만 아니라 석탄, 곡물 등을 운반하는 파나막스 및 수프라막스선 시황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석탄 수출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가 최근 강우로 인해 석탄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태평양 전체 석탄 물동량이 감소했으며, 러시아의 곡물수출 중단 연장에 따른 ´톤마일 효과´도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이 줄어들면서, (철광석을 주로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선 시황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한 후, "석탄, 철광석 등 겨울수요가 있는만큼 곧 오르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올 4분기 벌크선 공급과잉 문제가 예상된다"면서도 "심리적 저항선과 서비스공급조절 노력에 따라 벌크선 시황이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벌크선 시황의 약세에도 불구, 최근 운임지수가 큰 변동폭을 나타내지 않고 일정 폭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우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시황분석센터장은 "최근 벌크선 운임지수가 하락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준으로 볼 수 있다"라며 "(지난 금융위기 당시 시황 변동폭이 컸던 것과 달리) 향후 시황을 안정적으로 본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