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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회장, ‘해운업 대모’로 나선다

‘2010 세계해양포럼’에 공동의장으로 참석..업계 대표로 첫 공식석상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11-10 09:36

올 들어 적극적인 대외활동으로 ´경영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한진해운의 대모(Godmother)´에서 ´해운업계를 대표하는 대모´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오는 15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10 세계해양포럼(WOF)에 공동의장으로 참석한다.

최은영 회장이 국내 해운업계 전체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자리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

국내 최대 선사의 수장인 최 회장은 앞서 한차례 선주협회 회장으로도 물망에 오른 바 있으나, 해운업계를 대표하는 ´해운인´보다는 한진해운의 대모, 경영자 이미지가 강했다.

이번 공동의장직은 세계해양포럼 주최측에서 먼저 제안, 최 회장측에서 검토 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의장으로는 전 해양수산부 차관인 홍승용 녹색성장해양포럼 회장(전 인하대 총장)과 세계 해양학계의 대표적 여성학자인 빌리아나 시신생 미국 델라웨어대 교수(유네스코 글로벌 해양포럼 공동의장)가 최 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지난 2006년 고 조수호 회장의 타계 후, 하루아침에 전업주부에서 매출 6조원규모의 국내 최대 해운사의 수장이 된 최은영 회장은 초기 ´한진해운의 대모역할´에서 이제는 ´최은영체제의 경영자´, ´해운인´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대모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운업 및 경영공부를 매진하던 최 회장이 본격적인 경영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12월 한진해운의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 출범이 ´신호탄´이 됐다.

이후 최 회장은 올해 1월 한진해운부산신항만 터미널 현장을 직접 찾아 시무식을 갖고, 서강대학교 명사초청 특별강연에 ´한진해운 경영자´로서 참석,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에 이르기까지 운송업 전반을 언급하며 국내 최대 선사를 이끄는 경영자다운 카리스마를 뽐냈다.

아울러 지난 여름, 국내 최초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인 ´한진 코리아´호의 명명식에서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기원하는 스폰서(대모)로 직접 나서기도 했다.

최은영 회장은 지난 1988년 ´한진 시애틀´호 명명을 시작으로 20여년간 무려 38척의 스폰서로 나섰지만, 고 조수호 회장의 부인이 아닌 ´한진해운 회장´으로 선박을 명명한 것은 ´한진 코리아´호가 유일하다.

지주회사 출범 당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제 (해운사 경영) 초급단계를 떼고 중급으로 가야하는 상황"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던 그녀는, 9개월여가 지난 올 8월 기자간담회에서는 "우리 해운산업은 국내 매출 6%, 해외 94%로, 해외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야한다. 경영권 안정 문제는 도와주고 집안에서도 밀어주고 뛰라고 해야하지 않냐"고 해운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해운인´으로서의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