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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수주 선두다툼 치열

삼성重 91억弗∙대우조선 89억弗∙현대重 87억弗 수주
해양설비 비롯한 고부가가치선 추가수주 가능성 높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0-11-11 17:47

현대중공업 120억 달러, 삼성중공업 80억 달러, 대우조선해양 100억 달러 등 올해 총 300억 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웠던 ‘조선 빅3’가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한 부진을 딛고 수주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대우조선 37억 달러, 현대중공업 34억 달러, 삼성중공업 14억 달러 등 총 85억 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던 ‘조선 빅3’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297억 달러를 수주하며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주량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이미 올해 수주목표인 80억 달러를 돌파하며 91억 달러를 수주한데 이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90억 달러 가까운 수주실적을 거두며 근소한 차이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선사인 시드릴(Seadrill Ltd.)로부터 10억8천만 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을 수주하며 올해 들어 91억 달러를 수주했다.

지난 4월 오일메이저인 쉘(Shell Gas & Power Developments B.V.)로부터 11억7천만 달러 규모의 LNG-FPSO(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를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으로부터 총 20억6천만 달러에 달하는 8천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달 7일 북미지역에서 원유생산설비인 FPU(Floating Production Unit) 1기와 동남아 선주로부터 풍력발전기 설치선 1척 등 총 8억 달러 규모의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조선 빅3’ 중에서는 가장 먼저 연간 수주목표인 80억달러를 조기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87억 달러를 수주함으로써 연간 수주목표인 120억 달러의 72.5%를 달성했다.

상선 60여척을 비롯해 14억 달러 규모의 미얀마 가스전 개발 공사, 11억 달러 규모의 원통형 FPSO 등을 수주한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 신재생에너지 등 비조선 부문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고 있으나 지난 9월 이후에도 SK해운으로부터 초대형유조선(VLCC) 4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2척,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2척 등 일반 상선에 대한 수주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2일 미국 오일메이저인 쉐브론(Chevron)으로부터 5억1천만 달러 규모의 오일 및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해양플랫폼 1기를 수주하며 올해 들어 총 89억 달러를 수주했다.

지난 7월 18억 달러 규모의 클로브 FPSO를 비롯해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총 42억6천만 달러를 수주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거뒀던 대우조선은 연간 수주목표인 100억 달러의 89%를 달성했다.

이들 ‘조선 빅3’는 올해 수주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수주목표를 상향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회복에 따라 국제유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연말까지 해양설비를 비롯한 고부가가치선의 추가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파이프설치선과 같은 해양설비의 추가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성중공업도 10억 달러 규모의 크루즈선 본 계약을 올해 중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 강화를 위해 지난달 앙골라 파이날조선소 지분 30%를 인수한 대우조선도 현재 진행 중인 파푸아뉴기니 근해 가스전 개발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LNG-FPSO 수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경기회복과 함께 경제위기 이전 수준인 배럴당 86달러까지 오른 만큼 해양설비에 대한 발주도 다시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시추설비에 대한 발주도 이뤄지겠지만 앞으로는 생산설비에 대한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