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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채비´ 움츠린 해운사, "컨테이너 노선 줄여!"

유럽항로 등 일부 노선 감축 잇따라
비수기 대비한 수급조절방안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11-15 05:00


"특명! 선박 공급량을 줄여라!"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이 비수기에 대비한 수급조절 방안을 본격 논의하며, 추운 ´겨울나기´에 대비하고 있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을 필두로 한 CKYH 더 그린 얼라이언스(CKYH The-Green Alliance)는 최근 2011년 1분기 유럽노선의 선복량을 조절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이에 따라 우선 한진해운은 내년 1월 1일 광양을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는 NE5노선의 한 항차를 건너뛰고, 8일부터 다시 주1항차 시스템을 운영한다. 현재 이 노선은 9척이 투입돼 총 63일이 소요되지만 변경 후에는 항차 당 70일이 걸리게 되며, 소폭의 선복감축 효과가 나타난다.

CKYH 소속 선사들은 중국 춘절 이후에 NE1~4노선과 지중해 노선에도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컨테이너시황은 전통적으로 3분기가 성수기, 1분기와 4분기가 비수기로 분류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유럽노선에 투입하던 선박을 중심으로 선복량 조절에 나서는 것으로 내부 검토를 끝냈다"며 "내년 춘절을 전후로 북미노선에 투입되는 선복량 조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은 이미 이달 중순부터 중국발 유럽항로 1개 노선을 중단키로 했다. 6천~7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 9척이 투입되는 이 노선은 내년 2월까지 운영되지 않는다.

일본 NYK, 독일 하팍로이드 등이 소속된 그랜드얼라이언스(GA) 역시 11월 둘째주부터 3주 간 아시아발 유럽항로 1개 노선을 줄였다. 지금 아시아를 출발하는 물량이 유럽에 닿는 시점이 크리스마스 휴가임을 감안한 결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까지 각 선사 및 얼라이언스 별로 소폭의 선복조절이 진행될 것"이라며 "아시아발 유럽항로가 가장 먼저 이 같은 움직임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국적선사 현대상선이 소속된 뉴월드얼라이언스는 이달부터 유럽노선의 몇개 노선을 대상으로 한 항차씩 투입을 중단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이르다´는 몇몇 선사의 반대에 따라 보류한 상태다.

그러나 TEU 당 2천달러에 육박했던 아시아~유럽노선의 운임이 최근 1천400달러선을 하회하고 있어, 조만간 유럽, 지중해항로의 선복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선사 또는 얼라이언스 별로 1개 노선, 8~9척의 선박을 중단하는 식으로 선복량을 조절했으나, 최근 들어 좀더 세부적인 항차 단위로 단기 투입하고 빼는 ´윈터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선박의 운항속도를 16~17노트(약 30km)로 줄이는 대신, 기항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남는 선박을 추가 투입하는 감속운항(에코스티밍)도 수급조절 효과가 탁월해 지속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