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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해운 빅4, ´컨테이너´ 웃고 ´벌크´ 울고

3Q 컨 선사, ´사상 최대 실적´..벌크 선사는 실적 악화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11-15 17:34

올 3분기 국내 해운 빅4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전통적 성수기를 맞이한 컨테이너 선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여름 비수기 이후 운임하락세를 나타낸 벌크선사는 2분기 대비 대폭 떨어진 성적표를 거머쥔 것.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올 3분기 ‘컨테이너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거뒀다.

컨테이너 비중이 80%에 달하는 한진해운은 3분기 매출 2조7천583억원, 영업이익 3천705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성수기를 맞아 주력 원양항로의 물동량이 급증하고, 지난해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던 운임이 예년수준을 회복한 덕분이다.

▲ 해운 빅4, 2010년 영업이익 추이

국내 해운 빅4 중 가장 사업다각화가 잘 돼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현대상선 역시 ‘컨테이너’덕을 톡톡히 봤다. 현대상선은 3분기 매출 2조2천202억원, 영업이익 2천981억원(최종 수정치 기준)을 달성했다.

현대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조170억원, 누적 영업이익 4천658억원을 시현해 연말 기준으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국내 벌크선사의 맏형으로 꼽히는 대한해운은 여름 비수기 이후 벌크선 운임의 하락으로 인해 흑자전환 1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대한해운의 매출액은 5천123억원, 영업손실은 513억원이다.

2008년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선 이후 6분기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던 대한해운이 불과 1분기만에 다시 손실을 기록한 것. 이는 잇따른 신조선 인도로 벌크 선복량이 늘어난 반면, 실어 나를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운임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 역시 3분기 계절적 비수기 및 환율 영향으로 전기 대비 다소 줄어든 영업이익 376억원을 거머쥐는 데 그쳤다. 매출 역시 2분기 대비 7% 감소한 1조6천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와 운임 인상 등의 영향으로 컨테이너 비중이 높은 선사들의 실적개선이 눈에 띈다”며 “전통적으로 여름은 컨테이너부문의 성수기, 벌크부문의 비수기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름 이후 강세를 나타낸 컨테이너 부문은 최근 크리스마스 시즌 물량이 마무리되며 서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반면 벌크부문은 철광석, 석탄 등 동계 물량이 기대된다”며 “비수기를 맞은 선사들이 얼마나 영리하게 선단을 운용하느냐에 따라 또 다시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