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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조강생산 ´2천만t 시대´ 열었다

제2고로 착공 29개월 만에 완공...세계 10위권 도약
정몽구 회장 열정적인 현장경영 결실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0-11-23 12:07

지난 4월 민간기업 최초로 고로제철소를 가동했던 현대제철이 2기 고로의 본격 가동으로 연간 조강생산능력 2천만t을 갖춘 세계 10위권의 철강업체로 도약했다.

현대제철은 23일 당진제철소 2고로 공장에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고로 엔지니어링을 주관한 룩셈부르크 폴워스사 조지 라셀 부사장 등 내외빈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제2고로 화입식’을 개최했다.

또한, 연산 400만t 규모의 제2고로 정상 가동과 연산 8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본격 가동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한 해 조강생산능력 800만t 확대
화입식(火入式)이란 철광석과 코크스가 장입돼 있는 고로의 하단부에 처음으로 불씨를 넣는 행사로 일관제철소의 심장인 고로가 첫 박동을 시작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착공 29개월 만에 성공적인 가동을 시작하는 현대제철의 제2고로는 내용적 5천250㎥에 직경 17m, 높이 110m의 대형 고로로 이미 1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제1고로와 동일한 사양을 가지고 있는 최신 설비이며 룩셈부르크의 세계적인 고로 엔지니어링업체 폴워스사가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다.

이날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지난 29개월간 현대제철과 관련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제2고로에 최초의 불꽃을 심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400만t 고로 설비 2기를 보유하게 됐고, 연간 조강생산량 2천만t 규모의 세계 10위권의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원료 처리에서 철강생산에 이르는 전공정에 친환경설비를 갖춰 제철산업의 새로운 친환경 기준을 제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자원순환 구조의 출발점에 있는 회사로서 향후 철강 소재 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공급하는 새로운 철강시대의 리더가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사에 나선 폴워스사 조지 라셀 부사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활용하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이미 세계 철강업체들에게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고로 1기의 조업 경험을 바탕으로 고로 2기는 더욱 순탄하고 빠르게 정상 가동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고로 화입으로 연산 400만t 생산능력의 최신 고로 2기를 갖추는 동시에 2010년 한 해에 조강생산능력을 800만t이나 확대하는 세계 철강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업적을 달성하게 됐다.

이로써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능력은 기존 전기로 조강생산능력 1천200만t에 고로 800만t까지 합쳐 총 2천만t으로 2009년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의 철강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철스크랩을 원료로 생산하는 철근, H형강 등 건자재 중심의 일반 봉형강류와 철광석을 원료로 생산하는 자동차강판, 조선용 후판 등의 고급 판재류까지 모두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종합철강회사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또한 2천만t 이상의 철강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국내 철강산업의 수급여건을 크게 개선하는 한편 자동차, 조선, 기계, 가전 등 주요 철강 수요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지난 1년 동안 1고로의 조업안정화와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첫 출선 이후 쇳물의 성분이 빠르게 안정화 되면서 불과 6개월만에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일일 평균 1만1천650t의 안정적인 쇳물 생산을 바탕으로 가동 첫 분기 고로부문에서 수익을 실현하는 눈부신 성과를 기록했다.

▲2고로 착공 29개월 만에 완공...정몽구 회장 현장경영 결실
지난 1월 5일 가동을 시작한 현대제철 1고로는 내용적 5천250㎥의 대형 고로로 30개월이라는 짧은 공사기간에,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침체 속에서도 당초 계획에 한 치의 차질도 없이 건설을 완료했다.

현대제철은 1고로 건설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2고로의 공사기간을 당초 계획대비 한 달 이상 단축시켜 불과 29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8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완공하는 과정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공사가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임직원들이 일치단결해 일관제철사업 성공에 대한 목표를 공유하고 혼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최고 경영자인 정몽구 회장이 일주일에 2~3번씩 직접 건설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열정을 불어 넣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당초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전체 설비 구성은 연산 400만t 고로 2기의 가동을 체제로 건설됐기 때문에 800만t 체제 구축 완료로 전체적인 설비의 효율성이 최적화될 전망이며 향후 수익성 또한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고로의 조업을 통해 확보한 최적의 원료배합 기술과 제강기술을 2고로에 그대로 적용하는 한편 1고로 조업 과정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조업요원들이 2고로에 투입되기 때문에 1고로에 비해 빠르게 조업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2고로의 경우 11, 12월 시험가동을 거쳐 2011년 1월이면 안정적인 조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진=박상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