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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녹색해운시대_2] 국내 선사 대응현황은?

에코스티밍 등 활성화..탄소배출 모니터링도
독자적 친환경 선형 개발 일본보다는 뒤져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12-06 17:58

산업계 전반에 걸쳐 ´녹색성장´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해운·조선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조선업계가 선형 및 추진시스템 개량 등을 통해 연료 효율을 높인 선박을 개발하는 ´하드웨어´적인 면에 몰두 중이라면, 해운업계는 기존 선박을 ´친환경화´ 시키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EBN은 다가오는 ´녹색해운시대´ 패러다임을 짚고, 업계의 대응현황 등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국내 해운업계는 금융위기 이후 대형선사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녹색해운시대´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외 대형선사들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현업에 적용하고 있다. 선박의 운항속도를 낮춰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컨테이너선박의 감속운항(에코스티밍)은 이미 활성화된 상태.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은 2009년 7월 태스크포스팀을 구축한 데 이어, 올 초 경영기획팀 산하에 녹색경영파트 전담팀을 구성했다. 탄소배출량 계산기를 실용화해 운송 구간별 연료소모에 따른 탄소배출 현황을 모니터링한 것도 한진해운이 업계 최초다.

현대상선 또한 올 4월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녹색경영조직을 운영, 전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다. 지난 2009년부터 태스크포스 전담부서를 발족한 STX팬오션 역시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해 지키고 있다.

이상일 SK해운 팀장은 "사내 해사기술팀과 함께 국제해사기구(IMO) 기준에 부합하도록 친환경 방안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올해 발주한 선박들도 조선소와의 친환경적 논의를 거쳐 발주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국내선사들의 친환경 전략은, 주도적으로 조선사와 손잡고 독자적인 친환경 선형 개발에 나선 이웃나라 일본에 비해서는 한 발 뒤처진 감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3대선사 중 하나인 MOL(Mitsui O.S,K.Lines.Ltd.)은 이미 지난해부터 ´ISHIN(지속가능한 혁신)´시리즈인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선, 친환경 페리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일본 최대선사인 NYK(Nippon Yusen Kaisha) 역시 ‘NYK 슈퍼 에코 십 2030’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현재 선박보다 69%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가진 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연료전지 컨테이너 선박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도 해군 방위산업과제를 선정, 선박용 2.5㎿급 연료전지 동력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프랑스, 스위스, 아이슬란드도 각각 예인선, 여객선, 어선용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지난달 ´기후변화´를 주제로 열린 2010 세계해양포럼에 참석, "일본에서는 조선사와 친환경 선형을 개발 중이나, 국적선사들은 아직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사에서 따로 진행 중인 것을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하나, 둘 본격화하는 흐름이 시작되면 전 선사들이 함께 가지않겠냐"고 내다봤다.

친환경 선박 개발뿐 아니라 동일 운항조건 내에서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항로 개발, 적정 속력 확보 등 시스템적 부분도 아직까지 활성화 단계에 미치지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부문이다.

정갑선 STX팬오션 전무는 "대형선사들은 이미 (녹색해운시대에 대한) 준비를 해오고 있다. 확실하게 눈에 뛸만한 것을 공표한 게 없었을 뿐"이라며 "태스크포스팀 구성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꾸준히 시행해왔고, 계속 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