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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녹색해운시대_1]"새로운 패러다임이 왔다!"

오염방지서 무공해 선박까지..미래지향적 해운시대 도래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12-06 05:00

산업계 전반에 걸쳐 ´녹색성장´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해운·조선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조선업계가 선형 및 추진시스템 개량 등을 통해 연료 효율을 높인 선박을 만들어 내는 ´하드웨어´적인 면에 몰두 중이라면, 해운업계는 기존 선박을 ´친환경화´ 시키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EBN은 다가오는 ´녹색해운시대´ 패러다임을 짚고, 업계의 대응현황 등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다가오는 ´녹색해운시대´는 국가별, 업체별도 아닌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패러다임이다. 이는 해운·조선업이 세계 단일시장을 중심으로 통일된 규칙을 갖고 있다는 업종 특성에 기인한다.

각국을 오가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특정 국가의 책임으로 규정할 수 없는 만큼, UN기후협약 교토의정서의 기준이 해운·조선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어렵다. 현재 논의중인 IMO 차원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관련업계가 입을 모으는 이유다.

´녹색해운´은 미래지향적 측면에서 4단계를 거쳐 발전하는 것으로 규정되고 있다. 안전사고에 의한 오염 방지, 사고 외 오염규제, 대기오염 규제,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무공해선박 등이다.

임종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산업연구 본부장은 "이미 무공해 선박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녹색해운 시대의 도래에 앞서 각 선사들이 이러한 패러다임을 조기에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운 서비스 과정에서 선박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은 물론, 유류 및 화물 누출, 선상쓰레기, 폐기물 및 폐수, 도료에 의한 화학 및 유해물질 등이 환경문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녹색해운´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해운·조선업계는 선박용 프로펠러와 추진엔진에서부터 선박 겉면에 바르는 도료까지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을 개발, 적용 중이다. 튼튼하고 저렴한 선박에서 이제는 보다 효율 높은 선박으로 선주들의 눈길이 옮겨지고 있는 것.

임종관 본부장은 "더 싸게, 더 크게를 요구하던 ´규모의 경제´는 한계상황에 도달해가고 있다"며 "선박의 경제성은 이제 원가로만 따질 수 없다. 환경 경제성과 에너지 경제성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 패러다임을 둔 갈등이 있을 것"이라며 "IMO 규정작업에 신흥국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녹색해운시대´는 선박에 의한 환경문제가 건조에서부터 운항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관리감독된다는 특징이 있다. 앞으로 시장에 본격 투입되는 차세대 신조선뿐 아니라, 기존 선박들도 이 같은 행보에는 발 맞춰야만 한다.

새롭게 건조되는 선박은 EEDI(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 선박제조연비지수)를 중심으로 평가되는 반면, 기존 선박들은 EEOI(Energy Efficiency Index ,선박운영연비지수)를 중심으로 평가된다.

EEDI는 선박 건조 시, 선박의 갖춰진 스펙에 따라 ´그 선박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 효율´을 나타내며, EEOI는 운항조건에 따른 효율을 평가하는 지표다. 그간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의 반발로 통과되지 못했던 EEDI와 EEOI의 도입은 오는 2013년 이후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노 토시유키 일본 해상기술안전연구소 물류연구센터장은 "같은 차량이라도 실제 연비는 운전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EEOI는 그러한 측면"이라며 "기존 시장에 나와있는 선박들은 수리계획 수법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최적항로 및 조건을 개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