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5일 10:46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벌크선 인도량 사상 최대..운임 약세 지속

호황기 대비 인도량 3배 이상 늘고 운임은 70% 이상 떨어져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0-12-08 19:27

지난해 이후 급증하기 시작한 벌크선 인도량이 올해 들어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운임이 앞으로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분기 기준 600만DWT 수준이었던 벌크선 인도량은 올해 들어 3배 이상 증가한 반면 같은 시기 사상 최고치를 보였던 운임은 현재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클락슨은 “계약 불이행과 취소 건을 감안하더라도 분기 기준 2천만DWT에 달하는 벌크선의 인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벌크선 인도량과 1일 평균 운임 추이[자료:클락슨]
벌크선의 인도량 급증에 따라 운임 수준도 호황기 대비 70%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케이프사이즈급의 경우 지난 2008년 9만7천699달러였던 1일 평균운임은 현재 2만9천779달러로 3만달러 아래까지 하락했으며 파나막스급의 경우도 같은 기간 4만3천323달러에서 1만6천968달러로 하락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조선소의 벌크선 수주잔고는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발주된 5천800만DWT를 포함해 총 2억7천700만DW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2008년 2년 간 경기 호황에 힘입어 총 2억7천670만DWT의 벌크선이 발주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후 조선·해운 시장은 급속히 냉각된 반면 호황기 때 발주됐던 선박들의 인도는 늘어나면서 벌크선 운임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운임으로 인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며 힘들다는 표정이나 일각에서는 지난 2007~2008년 호황기 당시의 운임이 비정상적으로 높이 올라갔을 뿐 현재의 운임수준이 적자를 초래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1일 평균운임이 호황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상당한 손실을 입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현재 운임도 해운사의 운영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호황기 때와 같이 높은 수준의 신조선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해운업계에서도 호황기 때와 같은 높은 수준의 운임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