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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현대상선, 1월부터 유럽노선 운임인상

음력 설 이전 반짝 성수기 기대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12-13 10:25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양대 컨테이너 선사가 내년 1월 1일부터 아시아~유럽노선의 운임을 인상한다.

컨테이너 시황의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운임인상이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춘절 등 신년물량이 쏟아지는 ´반짝 성수기´를 대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내년 1월부터 아시아~유럽노선의 운임을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250달러씩 인상키로 했다. 같은 기간, 현대상선도 유럽노선과 지중해노선의 운임을 TEU 당 각각 275달러, 250달러씩 올릴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적선사 뿐 아니라 각국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만 최대선사인 에버그린은 내년 1월 1일부터 유럽노선뿐 아니라, 아시아~남미, 아시아~북미 노선의 운임을 올린다. 유럽노선은 TEU 당 300달러, 북미노선은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400달러씩이다.

선사들은 이번에 제시된 운임을 기준으로, 화주와의 별도 운임협상을 거쳐 최종 운임을 확정하게 된다. 유럽노선은 일년에 한번 정기운임협상을 갖는 북미노선과 달리, 각 선사별로 자유롭게 GRI 등을 통해 시황을 운임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통상 GRI에 따른 운임인상이 비수기인 1분기를 제외하고 3월 이후부터 5월, 7월, 9월, 11월 등 5~6차례에 걸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인상은 다소 이례적 움직임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유럽노선을 운영하는 각국 컨테이너선사들은 최근 비수기 돌입에도 불구, 동유럽 지역의 물량이 꾸준히 이어지자 이번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연말 실적을 대비한 ´밀어내기용´ 화물이 늘어나고, 신제품 등 신년물량이 쏟아지는 ´비수기 속 반짝 성수기´가 1월 중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이에 힘을 보탰다.

세계 최대선사인 머스크라인, MSC 등은 이달 중순부터 ´성수기 부가세´ 개념으로 FEU 당 400달러선의 운임인상을 단행했다. 마찬가지로 2011년 음력 1월1일 이전에 컨테이너시황에 짧은 성수기가 올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독일 최대선사인 하팍로이드, APL 등도 1월 4일부터 비슷한 개념의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국적선사 유럽항로 담당 관계자는 "성수기 대비 유럽노선의 운임이 부대비용을 포함해, 2천500달러선에서 1천7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며 "해상운임이라는 게 내려가는 것은 소리소문없이 단번에 떨어지는 면이 있어 다들 인상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유럽지역의 선박 소석률이 비수기치고 높은 편"이라며 "대다수 선사들이 해상운임에 유류할증료(BAF,Bunker Adjustment Factor)를 포함 중인데, 운임은 떨어지고 유가는 오르고 있어 운임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