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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의 ´차이나막스´ 내년 상륙, 벌크시황 대혼돈?

발레, 자가선단 40만t급 VLOC 인도 시작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0-12-14 11:13


세계 3대 철광석 생산업체 중 하나인 브라질의 발레(Vale)가 내년 상반기부터 ‘차이나막스급’으로 명명된 40만DWT급의 벌크선 30척을 차례로 인도받는다.

원자재 생산업체로서 이미 방대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발레가 이를 실어나를 자체선박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벌크선 시장에 혼돈이 예고된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브라질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는 내년 상반기 께, 지난 2008년부터 건조작업에 착수했던 40만DWT급의 초대형 광탄운반선(VLOC) 중 첫 번째 선박을 인도받는다.

발레는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장쑤룽셩중공업 등에 발주한 동형 선종의 선박 30여척의 인도완료시점을 오는 2013년말로 예상하고 있다.

대량의 해상수송물량을 확보한 발레가 자사 선단을 꾸릴 경우, 벌크선사들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세계 최대 벌크선사인 코스코(中远集团)의 웨이쟈푸(魏家福) 회장은 일찍이 벌크선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오는 2013년까지 벌크선 시황의 완전한 회복이 힘들다는 점을 우려해 발레가 초대형 벌크선단을 꾸리는 것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현재 발레가 기존 선대 대비 발주잔량의 비율이 약 80%에 육박하는 케이프사이즈급 대형벌크선 이상급으로 선단을 꾸리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오는 2012~13년까지 신조 벌크선의 인도 ‘러시’로 벌크선 시황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초대형 선박’의 인도가 예고됐기때문.

▲ 벌크선 공급량 전망 (자료 : A.T. Kearney)
내년 한 해 인도예정인 케이프사이즈선과 초대형광탄운반선은 각각 432척과 42척인 것을 비롯, 총 1천458척의 벌크선이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많은 물량을 확보한 대형화주가 자가 선단을 확보하면 기존 벌크선사들에는 일정부분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꾸준한 선단 확보에 따라 벌크선사들의 향후 먹거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발레 등 원자재 업계로서는 자사선단 구성에 욕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용선료를 줄여 물류적 부담을 덜 수 있고, 출렁이는 벌크선 시황에 대응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8년 벌크선 시황이 최고점에 달했을때, 발레는 매t당 80달러에 철광석을 판매하고도 선박 용선료로 t당 약 100달러 가량을 지불한 바 있다"며 "불확실한 벌크선 운임에 고심하지 않고, 용선료 절감을 통한 추가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