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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운임 2천대 ´붕괴 목전´…열쇠는 중국

성수기 불구, BDI 10여일 하락세…전년比 80~90% 낮아
"중국 긴축정책 탓…겨울 철광석·석탄 수요 늘어날 것"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12-16 10:11


"무너질까, 지탱할까?"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며 2천포인트선 붕괴 ´목전´에 선 벌크선 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에 대한 업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하락세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는 반면, 철광석·석탄 등 겨울 성수기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2천포인트선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것.

해운업계는 결국 벌크선 시황의 열쇠가 ´세계의 공장´ 중국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곡물 등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 운임지수는 15일 2천47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6일 이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통적으로 4분기가 철광석, 석탄 등 겨울물량이 급증하는 성수기로 분류됨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하락세는 매우 이례적인 모습. 국내 해운업계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BDI는 연평균 3천포인트로, 지난해 4분기 BDI는 3천포인트 후반~4천포인트 초반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최대시장인 중국이 긴축정책, 부동산 규제, 철강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수출입 물량을 줄이며 벌크선 시황이 좀처럼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잇따른 신조선 투입으로 선박의 공급이 수출입물량 수요를 웃돈다는 점도 시황 약세에 한 몫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DI가 오를 시기가 지났는데도 오르지 않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대서양, 태평양시장의 석탄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겨울 성수기라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2천포인트선에 대한 심리적 요인이 하락세를 멈추는 장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TX팬오션 고위관계자는 "1억달러대 선박의 경우, 20년을 기준으로 일일용선료가 3만5천달러는 돼야 이익이 난다. 지금 2천포인트는 굉장히 낮은 수치"라며 "선가가 오른 것처럼 예전 2천포인트와 지금 2천포인트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더 이상 얼마나 안좋아지냐는 말도 한다. BDI가 2천 밑으로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철강사에 의해 현재 교역이 위축된 경향이 있다. 결국 중국은 다시 철광석과 석탄을 수입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중국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전세계 철광석의 70%를 수입하는 중국이 긴축정책과 함께 국내 철광석 소비를 촉진하고 있어, 벌크선 시장에서 중국효과가 예년만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원자재동향 분석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철광석 시장은 ´아이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이 영향을 미쳤으나, 내년에는 철광석 물동량 증가세가 대폭 둔화될 것"이라며 "조강생산이 많이 이뤄지는 2분기를 앞두고 철광석 재고 비축수요가 나타날 수 있으나, 일시적 성수기 효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