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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노조, 정리해고 반발 총파업 돌입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0-12-20 14:21

한진중공업 노조가 사측의 구조조정 추진에 반발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20일 영도조선소에서 조합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사측이 통보한 생산직 근로자 400명에 대한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2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며 "지난 2월에는 일주일이라는 시한을 두고 파업을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기한을 정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파업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월 노조는 사측이 구조조정을 철회하고 수주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파업을 철회했으나 이후 사측은 설계부서 분사, 울산 공장 철수 등 구조조정을 지속해왔다"며 "사측은 수주물량이 바닥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수주에 나서지 않고 구조조정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진중공업 필리핀 법인인 수빅조선소는 153만6천CGT(69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2년 간 신규수주가 없었던 영도조선소의 수주잔량은 수빅조선소의 3분의 1 수준인 58만2천CGT(22척)에 불과해 내년 상반기 중 수주잔량이 바닥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영도조선소가 살 길은 구조조정뿐이라며 노조가 전향적인 자세로 사측의 방침에 따라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이 어떻게든 영도조선소를 살려보기 위한 것인데 노조 측은 단 한 명의 근로자도 해고하면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일반 상선은 가격경쟁력이 있는 수빅조선소에서 수주하고 특수선과 같은 고부가가치선은 영도조선소에서 수주해야 노사가 모두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지난 15일 노조 측에 희망퇴직 형태로 생산직 근로자 400명을 줄이고 희망퇴직 인원이 400명에 미치지 못하면 정리해고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내용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올해 초 2천800여명이던 한진중공업 조선사업 부문 근로자는 희망퇴직 등으로 410명의 인력을 줄인데 이어 일반 상선부문 설계부서 분사로 인원이 더 줄어들며 현재는 1천9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