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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올해 수주잔량 기준 세계 1위

8월 이후 5개월 연속 1위 등 올해 총 7번 1위 차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0-12-20 18:42

지난 4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수주잔량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던 삼성중공업이 지난 8월 이후 5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면서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세계 1위 조선사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그러나 현대중공업도 약 2년 만에 다시 컨테이너선 수주에 나서면서 삼성중공업과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여가고 있어 내년 상반기 중 1위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20일 업계 및 클락슨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기준 843만2천CGT(200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해 현대중공업(791만CGT, 217척), 대우조선해양(713만4천CGT, 166척)을 제치고 5개월 연속 수주잔량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0월 원유생산설비인 FPU(Floating Production Unit) 1기와 풍력발전기 설치선 1척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인 80억 달러를 조기 달성한 삼성중공업은 이후에도 총 16억3천만 달러 규모의 드릴십 3척을 수주하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96억5천만 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미국 선사인 유토피아(Utopia)와 11억 달러 규모의 크루즈선 본 계약 체결을 위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이달 중 크루즈선 본 계약 체결에 성공할 경우 연간 수주량 10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2위를 차지한 현대중공업은 삼성중공업과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이며 1위 탈환을 위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삼성중공업과 수주잔량 격차가 120만CGT 이상 벌어졌던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약 70만CGT로 줄인데 이어 이달에는 약 52만CGT로 거리를 더욱 좁혔다.

특히 선가가 여전히 낮고 충분한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이어진 컨테이너선 수주전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14일 2년여 만에 다시 컨테이너선 수주에 나선 점을 감안하면 향후 삼성중공업과의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총 96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제외)를 수주하며 수주경쟁에서도 삼성중공업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달에도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대우조선은 2위인 현대중공업과의 수주잔량 격차가 80만CGT 가까이 벌어졌으나 올해 하반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머스크라인의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20척(옵션 10척 포함) 수주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7월에도 한 달 간 42억6천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리며 ´몰아치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대우조선이 또다시 대규모 수주에 나설 경우 수주잔량 기준 세계 조선소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우조선이 수주잔량 기준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올해 수주량은 122억 달러를 기록하며 ´조선 빅3´ 중 가장 먼저 연간 수주량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버그린, CSAV 등 현재 컨테이너선 발주를 추진 중인 글로벌 선사들이 다수 있어 이들의 물량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조선사의 수주실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드릴십 발주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해양설비 수주전망도 밝기 때문에 내년 조선경기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