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0일 15:49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한국조선, 신조선 미인도율 최다 ‘불명예’

올해 미인도율 34%..아시아 3국 중 1위
높은 발주가격, 공급과잉, RG 미발급 원인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0-12-22 17:46

올해 전 세계 인도예정 선박 가운데 약 20%가 인도지연 및 발주취소로 미인도 된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의 미인도율은 한·중·일 중 가장 높은 34%를 기록하며 아시아 조선 3국 중 전년 대비 유일하게 미인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아시아 조선 3국 중 가장 적은 비율을 기록했던 발주 취소도 올해는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업계 및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기준 올해 전 세계 인도 예정 선박 1억5천372만DWT 중 약 20%에 달하는 3천124만DWT가 인도 지연(13%) 및 발주 취소(7%)로 미인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한·중·일 조선 3국 중 한국이 34%로 가장 높았으며 정부당국의 정책금융을 등에 업은 중국이 10%, 일본은 수주한 선박의 조기완공으로 인해 -4%의 미인도율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해 인도 예정인 5천965만836DWT 중 3천939만3천811DWT를 인도했으며 중국은 5천499만3천68DWT 중 4천939만8천247DWT를, 일본은 2천602만5천108DWT를 초과한 2천696만9천214DWT를 인도했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이 인도 예정된 선박 6천236만6천187DWT 중 3천598만7천143DWT를 인도해 아시아 조선 3국 중 가장 많은 42%의 미인도율을 기록했으며 한국(6천337만2천286DWT 중 4천401만3천455DWT 인도)이 31%, 일본(3천353만2천369DWT 중 2천922만2천609DWT 인도)이 13%를 기록했다.

발주 취소 측면에서도 지난해 가장 적은 취소율을 기록했던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취소율을 보였다.

한국은 전체 인도 예정 선박 중 12%에 달하는 726만4천265DWT의 선박에 대한 발주가 취소되며 중국(420만4천753DWT, 8%), 일본(181만5천363DWT, 7%)보다 많은 선박의 발주가 취소됐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이 전체 인도 예정 선박의 8%에 달하는 483만912DWT에 대한 발주가 취소됐으며 일본이 7%(244만5천218DWT), 한국이 6%(372만5천462DWT)를 기록했다.

선종별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미인도율은 벌크선이 50%로 탱크선(23%), 컨테이너선(28%)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벌크선의 경우 호황기 대비 높은 발주가와 선복량 과잉, 국내 선박 금융권의 중소조선사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문제, 중국 대비 상대적으로 비싼 신조선 가격 문제가 겹치며 미인도율이 증가했다”며 “중국의 경우 조선업계와 해운업계를 아우르는 성장정책에 정책금융의 지원으로 미인도율이 10%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에서만 30%의 조기 인도율을 기록한 일본 조선업계는 올해 4%의 조기 인도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올해 일본 조선업계가 인도한 27척의 컨테이너선 중 26척을 발주한 일본 정기선사들이 컨테이너선 시황 회복에 따라 노후선 대신 대형 컨테이너선을 조기 완공해 시장에 투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