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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세계 최고 ‘황금분할’

신규수주∙수주잔량∙인도량 3대 지표 나눠 1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0-12-23 18:34

조선업계의 1년 농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 빅3가 신규수주, 수주잔량, 인도량 등 조선 3대 지표에서 1위 자리를 나눠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주량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지난 4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수주잔량 기준 1위에 오른 삼성중공업은 마지막까지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가장 많은 배를 인도했다.

23일 업계 및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수주량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112억 달러 규모의 선박 84척을 수주하며 1위를 기록했고 삼성중공업(97억 달러, 75척)과 현대중공업(96억 달러, 61척, 현대삼호중공업 제외)이 뒤를 이었다.

▲ 조선 3대 지표별 조선사 순위.
올해 상반기 30억 달러 수주에 그쳤던 대우조선은 7월에만 월간 기준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42억6천만 달러를 수주하며 ‘한방’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총 120억 달러 수주에 그쳤던 ‘조선 빅3’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305억 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초 세웠던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수주잔량에서는 이달 초 클락슨 기준으로 843만2천CGT(200척)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이 5개월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791만CGT, 217척)과 대우조선해양(713만4천CGT, 166척)이 뒤를 이었다.

지난 4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수주잔량 기준 1위 자리에 오른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들어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으로부터 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만 20척을 수주하며 지난 8월 이후 5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삼성중공업이 2만8천CGT(21척)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각각 175만3천CGT(31척), 100만6천CGT(8척) 감소하며 ‘조선 빅3’의 수주잔량은 1년간 총 273만1천CGT(18척)가 감소했다.

올해 선박 인도량에서는 현대중공업이 999만8천859DWT(75척)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우조선(933만9천802DWT, 63척)과 삼성중공업(491만801DWT, 48척)이 2, 3위에 자리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컨테이너선 27척을 비롯해 벌크선 14척, 유조선 11척, 드릴십 1척 등 총 75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대우조선은 컨테이너선 32척, 유조선 13척, 드릴십 3척, LNG선 5척 등 총 63척을 인도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 20척, 드릴십 6척, LNG선 9척, 유조선 7척 등 총 48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대우조선(845만1천DWT, 60척)을 제외하고 현대중공업(1천274만9천DWT, 105척), 삼성중공업(521만4천DWT, 53척)의 인도량은 다소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CMA CGM을 비롯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이 호황기 때 발주했던 컨테이너선의 인도연기를 요청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한 컨테이너선 중 일부의 인도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갔다”며 “이에 따라 내년 ‘조선 빅3’의 인도량은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