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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채권단, ´무책임´한 행위"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0-12-24 18:46

현대건설 인수 양해각서(MOU)를 둘러싼 현대그룹과 채권단 간의 법정공방이 빠르면 다음주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법원이 매각과정에서 채권단의 업무처리에 대해 이례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 재판장인 최성준 수석부장판사는 24일 오후 ´양해각서(MOU) 효력 인정 및 현대차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및 본계약 체결금지´ 2차 심리를 마무리하며 "왜 채권단이 업무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일을 이렇게까지 만들었는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최 부장판사는 채권단 측 변호사에게 자금논란이 제기되는데도 불구, 왜 현대그룹을 우선협상자로 대상자로 선정하고, MOU를 체결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하며 채권단 측의 ´무책임´한 업무처리 행태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채권단 측 변호인은 "일단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의혹을 해소하기로 최종결정했다"며 "그 뒤 언론에서 자금 의혹을 제기하자 채권단 뿐 아니라 국민 대다수가 자금에 의혹을 제기해 현대그룹 측에 대출계약서를 제출을 요청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나 최 부장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채권단측 법률대리인이 설명한 것처럼) 현대그룹의 대출금에 그렇게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면 우선협상자 선정 당시, 시일이 걸리더라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일단 선정하더라도, 향후 이를 확인한다는 내용조차 서면으로 남기지 않았다. 5조원이 넘는 재산거래 과정에서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법원 측은 이날 구술심리를 끝으로 최종검토를 거쳐 빠르면 연내에 ´양해각서(MOU) 효력 인정 및 현대차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및 본계약 체결금지´에 대한 결론을 짓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