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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사장, “2011년 수주목표 110억弗”

신사업·해양설비 사업 강화..패키지형 수주전략 추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0-12-26 12:00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오는 2011년에는 올해보다 10% 더 많은 연간 110억 달러를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연간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낙관하고 있는 남 사장은 풍력 등 신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해양설비 수주를 강화해 내년에도 ‘10조·1조’ 클럽에 가입한다는 방침이다.

남 사장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에도 벌크선과 탱크선 전망은 어둡지만 컨테이너선과 해양설비 전망은 긍정적이므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주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 사장은 “벌크선과 탱크선 시장은 영하 10℃를 밑돌고 있는 오늘 날씨와 같이 냉각돼 있다”며 “하지만 컨테이너선 전망은 긍정적이며 해양설비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바라보고 있어 내년에는 일반 상선보다 해양 부문의 수주가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2011년 연간 수주목표를 올해보다 10% 증가한 110억 달러로 잡았으며 올해 중 풍력, 이산화탄소 포집 등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해 신사업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장기간에 걸쳐 연임 로비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던 남 사장은 지난 23일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향후 대우조선의 수주활동을 진두지휘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 사장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그동안 지속돼왔던 각종 의혹들이 무혐의로 밝혀지면서 개인적으로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올해 대우조선이 연간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내년에도 ‘10조·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신사업 외에도 기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사업이 선박이라는 단품을 판매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해당 국가에 적극적으로 자원개발과 연계되는 사업을 제안함으로써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찾아가는 수주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남 사장은 “파푸아뉴기니 프로젝트의 경우 기존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수송이 아닌 LNG-FPSO(해상부유식액화천연가스저장설비)를 이용한 개발방식을 파푸아뉴기니 정부에 제안함으로써 승인을 얻어냈다”며 “이와 같이 선박만을 수주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신규수주를 이끌어낼 수 있는 패키지 방식의 수주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크루즈선 사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신규수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크루즈선 건조를 위한 중간 단계인 나이트 페리선 건조기술까지 갖춘 대우조선은 수주를 서두르기보다는 자체 건조를 위한 기술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2011년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 사장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매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선에서 인수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남 사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 매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산업은행에서 좋은 방향으로 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된 다양한 소문들로 인해 임직원들이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좋은 조건에 매각이 된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적자 상태를 면치 못했던 망갈리아 조선소가 대우조선을 저평가 받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에서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한 망갈리아 조선소가 내년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여 대우조선 매각에 더 이상 걸림돌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망갈리아 조선소 외에도 세계 각국에 번지고 있는 국산화(로컬 컨텐츠)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러시아 국영조선 총괄그룹인 USC(United Shipbuilding Corporation)와 공동으로 블라디보스톡에 위치한 쯔베즈다(Zvezda) 조선소 건설을 추진하는 것도 러시아의 국산화 장벽을 뚫고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해외 기업과의 합작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비롯해 국제화를 위한 준비와 정비를 위해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현지화 프로젝트가 대우조선이 기대하는 것에 비해서는 속도가 더딘 편이다.

지난 1월 대한조선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에 나섰던 대우조선은 현재도 대한조선 인수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대한조선의 부채가 워낙 큰데다 인수를 위해서는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아직까지는 내부적인 논의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남 사장은 “대한조선 인수 문제는 담당부서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서 보고를 받은 내용은 없다”며 “우선적으로 대한조선이 정상화돼야 하겠지만 인수를 위해서는 인프라, 인력 등 서로 다른 부분에 대한 내용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