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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VS 글로벌´ 신임 물류 CEO들의 상반된 전략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1-01-04 10:23

신묘년 시작과 함께 CJ GLS과 현대로지엠의 ´소방수´ 역할을 하게 될 신임 대표들이 각기 다른 경영전략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CJ그룹의 물류계열사인 CJ GLS가 10년 후를 내다보는 글로벌 성장 포부를 밝힌데 반해, 현대그룹의 현대로지엠은 내실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 이재국 CJ GLS 대표(左), 노영돈 현대로지엠 대표(右)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로 임기를 시작한 이재국 CJ GLS 신임대표는 3일 열린 취임식에서 ´오는 2020년 글로벌 TOP 10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앞서 CJ GLS는 지난해 3월 김홍창 전 대표(현 CJ제일제당 대표) 취임 당시,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장기비전을 첫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이재국 신임대표는 영국, 미국 등 삼성전자 해외 주재원 경험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쌓아 왔으며, ´글로벌 성장´이라는 CJ GLS의 비전 달성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CJ GLS를 국내 대표 물류 기업으로 성장시켜 온 높은 역량을 바탕으로 2013년 아시아 대표 물류기업, 2020년 글로벌 Top 10 물류기업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CJ GLS는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과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프로세스 혁신과 운영 효율화, 적극적인 마케팅과 고객 만족 활동을 통한 기업 가치 극대화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을 발표했다.

또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추진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반면,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취임식을 가진 노영돈 현대로지엠 대표는 ´경쟁력 강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 달 20일부터 정식출근하며 회사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노 대표는 올해 실적개선 등을 통해 다시 한번 물류업계 리딩업체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노 대표는 시무식에서 "한때 택배명가로 불렸던 우리 회사가 최근에는 업계 4위로까지 내려앉았다고 들었다"며 "이 같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매출확대와 영업이익 증대가 시급하다"고 도약을 위해 다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이어 "기업의 가치는 실적으로 증명돼야 한다"며 실적을 강조하는 동시에 "일 중심의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대표는 "우리 회사는 극심한 전환기의 시련을 겪고 있고, 이 시련을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인한 의지와 불굴의 용기가 필요하다"며 최근 현대그룹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임직원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내실과 글로벌 확장이라는 상반된 발걸음을 뗀 두 신임대표는 ´화합´이라는 공통의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이재국 대표는 "CJ GLS 임직원 뿐 아니라 대리점과 파트너사 직원들까지 하나가 될 수 있는 진정한 ‘화합’을 이루자"며 "원활한 소통을 통해 화합을 이루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경영을 펼쳐나가자"고 당부했다.

노영돈 현대로지엠 대표도 "현대로지엠이라는 가정이 화목해야만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도 실현할 수 있다"며 " 따스한 체온이 흐르는 회사, 대화와 자유로운 소통이 있는 조직문화를 위해 여러분 모두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대표가 오고나서 구체적인 경영 계획을 밝히고 직원들을 독려하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충전되는 등 내부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