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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BDI, 하락세로 ´스타트´…1천700선 붕괴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1-01-05 10:30


연말휴무 등으로 10여일 만에 발표된 벌크선 운임지수가 하락세로 새해 첫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약 20개월만에 1천700포인트선이 붕괴되며 향후 벌크선 시황 전망을 어둡게 했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는 4일, 지난 달 24일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1천693포인트를 기록했다.

▲ 최근 한 달간 벌크선 운임지수 추이
벌크선 운임지수가 1천700포인트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4월 17일의 1천682포인트 이후 처음으로, 이는 지난해 연중 최저치인 1천700포인트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연말과 연초에 운임이 빠지는 경향이 있어 실제 운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최근 운임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벌크선 선사들은 향후 추이를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같은 기간, 철광석 등을 주로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급 운임지수(BCI)와 곡물, 석탄 등을 주로 실어나르는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는 각각 61와 47포인트 떨어진 2천285포인트와 1천789포인트를 나타냈다.

또 소형선종인 수프라막스급 운임지수(BSI)도 1천421포인트를 기록하며 72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이 벌크선 운임지수가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은 지난해 신조 벌크선 인도량이 2009년보다 14.9% 증가한 6천850만DWT에 달하는 등,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파나마스선은 평균 2.3일에 1척꼴로, 케이프사이즈선과 수프라막스는 각각 평균 1.5일과 1.05일에 1척꼴로 인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 한해 시장에 투입되는 신조 벌크선 선복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천770DWT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10만t급 이상 대형 벌크선 비중이 25.5%에 달하고 있어 공급과잉 현상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브라질 광산업체인 발레(Vale)가 오는 1분기 대중국 수출 철광석 가격을 전분기 대비 8.8% 올린 149.2달러에 거래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인도의 NMDC도 1분기부터 수출 철광석 가격을 3%가량 인상키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운임에 일정부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철광석 수출업체들이 철광석 가격을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따라가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에는 수요가 많아지는 것보다도 다른 요인들이 작용됐다고 판단하고 있어 당분간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