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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없는 협상에 크레인 시위까지..한진重 사태 긴장 고조

김진숙 민노 지도위원 기습 크레인 시위..파업 변수 우려
사측, “400명 감원 반드시 추진, 김 위원은 우리와 무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01-06 17:58

생산직 근로자 400명에 대한 정리해고 문제로 한진중공업 노사 간 대립이 첨예한 가운데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6일 기습적으로 크레인 고공시위에 돌입함으로써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크레인 고공시위라는 변수까지 발생함으로써 향후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6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1987년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된 김 위원이 영도조선소 3도크 옆 높이 40m 크레인에 혼자 올라가 고공시위에 돌입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3년에도 김주익 노조위원장이 129일간 크레인에서 시위를 벌이다 목을 매 숨진 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 이번 크레인 고공시위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노조 측 관계자는 “6일 오전 6시경 김 위원이 노조 측에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은 채 크레인에 올라갔다”며 “김 위원은 ‘자신은 크레인 위에서 싸울테니 노조는 아래에서 투쟁을 함께 해달라’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1년 한진중공업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해 1986년 7월부터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한 김 위원은 1987년 사측으로부터 회사의 명예 실추와 상사 명령에 대한 불복종 등의 이유로 해고됐다.

이후 지금까지 1인 피켓 시위 등의 활동을 지속하던 김 위원은 이날 새벽 용접기로 크레인 입구에 채워진 자물쇠를 절단한 후 크레인에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측 관계자는 “대한조선공사가 지난 1989년 부도로 인해 한진중공업에 인수됐기 때문에 김 위원은 한진중공업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며 “노조 측과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생산직 근로자 400명 감축은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데 노조 측은 단 한 명의 근로자도 줄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까지 50여명의 근로자가 희망퇴직을 신청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접수했던 희망퇴직 신청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