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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재도약, 중소조선사도 뛴다

지난해 대비 올해 수주목표 상향..수주선종 다양화 추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01-11 05:00

▲ 지난해 영국 네이벌아키텍트(Naval Architect)가 뽑은 ‘올해의 최우수 선박’에 선정된 SPP의 7만4천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아라몬(Aramon)’호

올 들어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메이저 조선사들이 지난해 대비 연간수주목표를 상향시킨 가운데 현대미포조선, SPP, 성동조선해양 등 중소조선사들도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벌크선 경기 침체로 좀처럼 ´수주 맛´을 보지 못한 중형조선사들은 올해 중소형 컨테이너, 유조선 등 수주선종 다양화를 통해 본격적인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0억 달러 규모의 선박 92척을 수주한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목표를 33억 달러로 잡았다.

지난해 상반기 벌크선과 탱크선의 수주 호조로 연간수주목표인 23억 달러를 훌쩍 넘기는데 성공한 현대미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벌크선 시장이 침체되고 있어 수주목표를 크게 높이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미포 관계자는 “공급과잉 우려로 인해 올해 벌크선 시장은 전망이 쉽지 않다”며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탱크선, 화학제품운반선 등은 지난해 대비 수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8억 달러 규모의 선박 41척을 수주한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35억 달러로 크게 높였다.

특히 성동조선은 올해 특수선과 오프쇼어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정홍준 성동조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컨테이너선 수주 확대 및 특수선, 오프쇼어 시장의 안정적 진입을 목표로 올해 35억3천만 달러 수주, 2조6천억원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이를 위해 원가경쟁력 제고, 선주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재무건전성 확보, 시스템 정비 등 4대 핵심 전략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R탱커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SPP는 지난해 15억 달러 규모의 선박 38척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16억 달러를 수주할 계획이다.

SPP 관계자는 “수주잔고를 충분히 채운 상황이기 때문에 무리한 수주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올해 수주목표를 정했다”며 “지난 1일 조선 계열사 합병으로 향후 영업을 비롯한 대외 활동과 경쟁력 강화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1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한조선도 올해 7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며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지난해 8월 STX와의 인수협상이 결렬된 이후 채권단 측에서 향후 대한조선이 수주하는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대한조선은 올해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위주로 10척 내외의 선박을 수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조선 1번지인 한진중공업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수주목표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2년 넘게 수주실적을 올리지 못한 한진중공업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파업과 정리해고 문제가 해결돼야 새해 사업계획을 확정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어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된 이후에나 향후 계획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