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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BDI] 벌크선 운임 ´삼각딜레마´…4주연속 하락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1-01-17 10:12

▲ 최근 한 달간 벌크선 운임지수 추이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가 수요부진, 공급과잉, 기상이변 등 ´삼각딜레마´에 빠지며 금융위기 직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는 지난 14일 전주대비 80포인트 떨어진 1천43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23개월래 최저치다.

18만t 내외의 케이프사이즈선 운임지수(BCI)는 1천595포인트를 기록, 전주대비 270포인트 떨어졌다. 이 운임지수는 전체 선형 중 유일하게 새해 들어 단 한번의 반등도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철광석을 주로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선 운임지수가 거듭 약세를 보이는 데는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철광석 해상운임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 주요 연안의 철광석 재고량은 8천90만t을 기록,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 최근 호주에서는 ´라니냐´ 현상으로 인한 강우로 철광석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주요 철광석 생산업체인 BHP와 FMG의 아시아향 철광석 수출 항만인 헤드랜드(Hedland)의 항만작업이 잠정 중단된 것도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떨어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인도산 철광석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했으나 이마저도 주 후반 진입과 함께 물량 감소로 운임 상승을 이끌진 못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지난주 장기용선에 대한 화주들의 관심이 늘어나며 선박 거래를 타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향후 시황에 대한 부정적 심리적인 영향으로 직접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는 드물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중국 칭다오(靑島)~호주 서안간 t당 철광석 운임은 전주 대비 11.91% 떨어진 6.64달러를 기록했고, 중국 칭다오~브라질(Tubarao)간 운임은 4.77% 떨어진 18.31달러를 나타냈다.

6~8만t급 내외의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는 1천923포인트를 기록, 박스권을 형성했다. 주 초반 최대 1천975포인트까지 상승하며 2천포인트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주 후반 다시 약세를 보였다.

대서양 노선의 경우, 생물 화물이 비교적 증가와 걸프시장이 활발한 모양세를 띠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유럽~극동항로에서 2월 물량이 선적에 들어가면서 화주들이 단기용선을 선호함에 따라 약세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호주 퀸즐랜드의 홍수 영향으로 광구, 철로, 항만 등의 석탄 재고량이 낮은수준을 나타내며 석탄가격이 올랐다"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해운시황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기간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BSI)는 1천393포인트로 전주대비 상승했다. 특히, 이 운임지수는 지난주 내내 소폭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태평양시장의 벌크선 공급이 과잉된 상태에서 일부 선주들 사이에 낮은가격으로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며 거래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

또 상대적으로 ´냉랭한´ 시장에서 화물을 실어나르는데 적합한 선박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프라막스선이 비교적 화주들의 인기를 얻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