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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올해 수주 키워드는 ‘해양플랜트’

수주목표 중 해양플랜트 비중 절반 넘어
국제유가 적정수준 유지가 ´관건´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01-19 05:00

▲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 건조한 ‘우산(USAN) FPSO’ 전경.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의 절대강자인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수주방향을 상선이 아닌 해양플랜트에 ‘초점’을 맞췄다.

극심한 수주난을 딛고 지난해 총 315억 달러를 수주하는데 성공한 현대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올해 글로별 경기회복과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해양플랜트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지나치게 상승할 경우 세계 경제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국제유가가 적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올해 해양플랜트 시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는 지난해 수주실적 대비 올해 수주목표를 높게 잡으며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비중을 일제히 확대했다.

조선 빅3가 지난해 수주한 315억 달러 중 해양플랜트 부문의 비중은 44.1%에 달하는 139억 달러 상당. 올해는 423억 달러의 수주목표 중 54.6%에 달하는 231억 달러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6억 달러를 수주했던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198억 달러로 크게 높이면서,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목표도 전년 대비 80% 증가한 90억 달러로 잡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저장용량 200만 배럴급의 초대형 FPSO인 ‘우산(USAN) FPSO’를 독자기술로 건조하는데 성공한 현대중공업은 올해도 FPSO를 위주로 해양설비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인 115억 달러 중 70%에 달하는 약 80억 달러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드라이십스와 옵션 계약을 체결한 4척의 드릴십 수주도 올해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7억 달러의 수주금액 중 37억 달러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달성했다.

올해 110억 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운 대우조선해양 또한, 절반이 넘는 60억 달러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수주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파푸아뉴기니 정부로부터 LNG-FPSO(해상부유식액화천연가스저장설비)를 활용한 액화사업을 승인받는데 성공한 대우조선은 자원개발부터 해양설비 수주까지 이어지는 ‘패키지형’ 수주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12억 달러를 수주했으며,이 중 52억4천만 달러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거둬들였다.

이처럼 조선 빅3가 올해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세계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며 글로벌 오일 메이저업체들이 그간 미뤄왔던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지난해 배럴당 90달러를 넘은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지난해보다 해양플랜트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단, 지나친 국제유가의 상승이 결국 글로벌 경기의 침체를 유발하는 만큼, 국제유가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해양플랜트 시장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 12일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파즈플로(Pazflor) FPSO’ 명명식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은 수익성 없다고 판단한 프로젝트까지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해양플랜트 시장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이상 오를 경우 이는 다시 경기침체로 돌아서는 원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적정한 선에서 유가가 유지되는 것이 해양플랜트 시장과 국제 경기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