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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운임, 1천400포인트 붕괴…2년래 최저

1천393포인트…전년 동기 대비 50%선도 못미쳐
공급과잉, 호주 홍수, 중국 긴축정책 등 악영향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1-01-21 10:07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 운임지수가 1천4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며 최근 2년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벌크선 운임은 전통적 성수기로 꼽히는 겨울시즌 진입에도 불구, 올 들어 연일 하락곡선을 이어가며 ´1천포인트 붕괴´ 우려까지 더하고 있는 상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는 지난 20일 1천393포인트를 기록, 전일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올해는 물론, 2009년 2월 초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는 3천포인트 초반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로, 지난 해 평균 BDI(2천758포인트)보다도 1천포인트 이상 낮다.

같은 기간, 철광석을 주로 실어나르는 18만t급 내외 케이프사이즈급 운임지수(BCI) 역시 전일 대비 6포인트 하락한 1천56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9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당시 벌크선 시황은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BDI가 1천포인트대 아래에서 맴돌 정도로 시황이 좋지 않았다.

주요항로의 케이프사이즈급 일일 스팟(SPOT) 운임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분의 1수준인 9천달러선에 그쳤다.

이밖에 곡물, 석탄 등을 주로 실어나르는 6~8만t급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는 1천710포인트로 전일 대비 66포인트 떨어졌고, 소형선종인 수프라막스급 운임지수(BSI)는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며 1포인트 오른 1천43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벌크선 시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호황기에 발주한 벌크선이 대량 인도되며 ´공급과잉´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어나를 물량이 전체 선단규모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또한 최근 호주에 내린 강우로 석탄 등 주요 벌크화물의 수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과 중국의 긴축정책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현재 업계 일각에서는 벌크선 운임지수가 1천포인트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로별 상황은 차이가 있지만, 용선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부문이 없는 것도 아니다"면서 "선박공급 자체가 많아 운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올 한해 시장에 투입되는 신조 벌크선 선복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천770DWT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중 10만t급 이상 대형 벌크선 비중은 25.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