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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빅4´ 대한해운, 법정관리 신청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1-01-25 15:09

국내 대표 벌크선사인 대한해운이 최근 불투명한 벌크선 시황에 대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한해운은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 2008년 4분기부터 적자행진을 지속하던 대한해운은 벌크선 시황이 개선되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 경영악화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전통적 성수기로 분류되는 3분기 벌크선 시황이 기상이변, 중국의 긴축정책 등의 영향으로 기대치에 못미치며 1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국내 해운 ´빅4´로 불리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이 영업이익을 확대한 반면, 대한해운은 시황악화와 용선료에 대한 부담으로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조6천721억원과 66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4분기에는 벌크선 시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데다, 지수하락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으며 영업적자 규모가 1~3분기 누적 적자폭을 상회하는 708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실적 악화 속에서도 대한해운은 유상증자, 선주와의 용선료 재협상 등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보통주 400만주, 1천26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투입했다.

또, 올 초에는 용선(임대선)료에 대한 ´자금부담´ 해소를 위해 지난 2007~2008년 체결된 고액 용선료 선박에 대해 선주측에 용선료 계약 재협상을 요청했다.

대한해운이 재협상을 요청한 용선계약은 일본선주 45건을 비롯해, 미국 이글 벌커, 그리스 미드웨이 시핑 등 총 150여건에 달하며, 대부분 벌크선 용선료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2007~2008년 호황기 당시 체결된 계약들이었다.

그러나 선주들은 용선료 재협상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고,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결국, 현재 시황에서 더이상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웠다고 판단, 법정관리 신청에 이르게 된 것.

대한해운 관계자는 "벌크쪽 시황이 너무 불투명한 가운데 악성채권 등이 많고 계속적인 지출이 불가피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며 "법정관리 인가를 기다리는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