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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後 ´법정관리´ 해운사, 현 상황은?

금융위기 이후 5개사 중 2곳 인가돼
삼선로직스·TPC코리아 회생절차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1-01-26 17:27

국내 4위 선사인 대한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이에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동일 수순을 선택한 국내 선사들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하반기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한 국적 해운사는 삼선로직스, 대우로지스틱스, TPC코리아(티피씨코리아), 세림오션쉬핑, 봉신(구 선우에스티) 등 총 5개사. 대한해운을 포함하면 6개사다.

이 중 현재 법정관리를 인가받아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곳은 국내 10위권 삼선로직스와 15위권 TPC코리아 두 곳뿐이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선사 중 가장 먼저 ´백기´를 든 삼선로직스는 법정관리 신청 한달여만인 2009년 3월 께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를 인가받았다.

이후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해외법인에서도 기업회생절차 승인을 받아 꾸준히 영업을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2월에는 회생계획안도 인가돼 ´기업회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 회생계획안에는 삼선로직스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에 걸쳐 상사채무 및 금융기관 채무를 변제하며, 정상화 과정을 밟는 내용이 포함됐다.

원목수송 등을 전문으로 하는 TPC코리아는 2009년 7월 국내선사 중 3번째로 법정관리를 신청해, 일년만인 지난해 7월 께 법원 관계인집회에서 법정관리 인가가 가결됐다.

당초 TPC코리아는 같은해 6월 이전에 법정관리 인가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분 26%를 보유한 대한해운이 TPC코리아의 변제안에 거부의사를 나타내며, 한차례 무산됐다.

지난 2009년 7월과 8월에 각각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우로지스틱스, 세림오션쉬핑은 아직까지 인가받지 못하고, 진행 중에 있다. 중소신생선사인 세림오션쉬핑은 한 차례 인가 실패 후 재시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말 인천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봉신은 같은 해 6월, 법정관리 인가 신청을 취하하고 채권금융기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이후 10월에 한국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통해 워크아웃이 확정되면서 오는 2013년 말까지 채권원금을 상환유예키로 하는 등 플랜이 짜여졌다.

법정관리 신청 외에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국적 주요선사로는 파크로드, 브라이트해운 등이 있다.

이들 선사는 모두 선박을 임대해 타 선사에 빌려주는 용대선사업을 적극 영위하고 있던 벌크선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벌크시황이 급락, 해상운임이 90% 이상 떨어지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결국 법정관리, 디폴트 수순을 밟은 것.

업계 관계자는 "해운업계의 용대선 체인관행으로 인해, 삼선로직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타 벌크선사들도 피해를 다수 입지 않았냐"며 "국내 다수 벌크선사들과 용대선사업을 진행한 대한해운도 향후 타 선사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