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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운임 1천200포인트 붕괴…대한해운 영향?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1-01-28 09:41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주로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지수가 올 들어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무려 30%나 빠지며, 2년만에 1천200포인트선 아래로 떨어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는 지난 27일 전일대비 48포인트 떨어진 1천186포인트를 기록했다.

BDI가 1천2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9년 2월 초 이후 처음. 올해 첫 운임 공시일인 지난 4일(1천693포인트) 대비로는 약 30% 내려간 수준이다.

같은 기간, 18만t 내외의 케이프사이즈선 운임지수(BCI)와 6~8만t급 내외의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도 각각 전일 대비 44포인트와 46포인트 떨어진 1천403포인트, 1천381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소형 선종으로 분류되는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BSI)도 전일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1천273포인트를 나타내며, 열흘만에 다시 1천300포인트선이 무너졌다.

이 가운데 대형선종으로 분류되는 케이프사이즈선의 주요 4개항로 스팟(SPOT)운임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분의 1수준인 6천달러 후반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직격탄을 맞은 직후인 2008년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벌크선 시황 악화는 호주지역 강우로 인해 최대 철광석 항만인 헤드랜드항, 석탄 항만인 뉴캐슬항 등의 조업이 중단되며 해상운송에 악영향을 끼친 탓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 들어서만 이미 20여척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이 시장에 투입되는 등 선박 과잉공급 우려도 시황 하락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대표 벌크선사인 대한해운의 법정관리 신청도 최근 시황 위축에 한 몫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런던 소재의 한 브로커는 "대한해운은 지난 7분기 중 6분기에서 적자를 기록하는 등 법정관리 신청이 아주 놀라울 정도는 아니라"라면서도 "운임이 상승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사건이 시장을 위축시켰다"고 대한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미친 영향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