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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BDI] "하늘도 안 도와주네"…전 선형 하락세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1-01-31 09:21

▲ 최근 6개월간 벌크선 운임지수 추이

호주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홍수가 발생하며 철광석, 석탄 등을 주로 실어나르는 벌크선 시황에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지난주 벌크선 운임지수가 전 선형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3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는 지난 28일 전주대비 233포인트 하락한 1천13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2일의 1천99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호주에 이어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에서도 홍수가 발생, 벌크화물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며 운임 하락세를 이끌었다.

또한, 국내 대표 벌크선사인 대한해운이 해운 시황 하락에 대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전체 벌크선 시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18만t 내외의 케이프사이즈선 운임지수(BCI)는 전주대비 188포인트 하락한 1천368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주 케이프사이즈선 운임은 중국의 긴축정책의 지속됨에 따라,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며 거래량이 부진했다.

통상적으로 중국은 음력 1월 1일을 앞두고 철광석 재고량을 보충하는 경향이 두드러 지지만 철광석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며 철광석 거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

실제로 인도산 철광석(철 함유량 63.5%)의 스팟 가격이 최근 1년 래 가장 높은 191달러에 달하며 철광석 거래량이 예년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중국 칭다오(靑島)~호주 서안간 t당 철광석 운임은 전주 대비 2.53% 떨어진 6.54달러를 기록했고, 중국 칭다오~브라질(Tubarao)간 운임은 6.45% 떨어진 16.69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칭다오~호주 서안간 운임이 6.5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지난 2003년 운임수준과 비슷하지만, 연료비 지출은 같은기간 대비 약 5배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며 대형 벌크선을 운용하는 선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운임수준은 이미 최저치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극동~유럽항로의 경우 현재 운임수준으로는 하루에 약 1천600달러를 손해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6~8만t급 내외의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는 1천337포인트를 기록, 전주 대비 313포인트 떨어지며, 전체 선형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지난주 대서양항로의 경우, 걸프만을 중심으로 한 곡물 거래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 태평양항로에서 공(空)선박들이 대량으로 투입되며 운임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태평양항로는 호주에서 발생된 홍수 피해 복구가 정상화 되지 않아 여전히 석탄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운임이 하락세를 보였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도 강우가 내리며 일시적으로 석탄 수송이 중단되는 등 갖은 악재가 겹치며 파나막스선 운임에 타격을 줬다.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BSI)는 1천209포인트를 기록, 전주대비 218포인트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어나를 물량을 찾지 못한 빈 선박이 증가하며 공급량이 과잉됐다"며 "스팟거래도 줄어들어 이 운임도 덩달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