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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中 춘절´효과…해운업계 찬바람

연휴 전 ´반짝 성수기´ 사라져…운임하락 및 물량 증가세 둔화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1-01-31 17:28

매년 황금연휴 기간을 앞두고 해운업계에 불어왔던 ´짧은 성수기´가 올해는 사라져 눈길을 끈다.

중국의 춘절, 노동절, 국경일 등을 앞둔 시점에는 화주들이 물량을 미리 확보해 ´밀어넣기´를 단행, 해상수송량이 대폭 늘어나고 운임이 상승하는 ´반짝´ 성수기 효과가 발휘됐으나, 올해만은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발 유럽노선의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1천300달러선으로, 연초 대비 100달러가량 떨어졌다.

북미노선의 운임 또한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서안 1천900달러, 동안 3천100달러선으로 연초 대비 각각 50~100달러씩 하락했다.

이는 전통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1분기에 진입하며 수출입 물량이 다소 줄어든데다, 중국발 원양항로를 운영하는 다수 선사들이 GRI 운임계약에 실패하며 운임 하락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항로별로는 유럽노선이 예년과 비슷한 소석률을 유지한 반면, 북미노선, 아주노선의 물량 증가세가 둔화되며 ´중국 춘절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 전 계약된 물량의 일부를 연휴 직후에 실어나르는 형식으로 선복을 채워가고 있다"며 "휴일이 길어서 연휴 이후 상황이 더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예전에는 춘절을 앞두고 중국발 물량 상승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났지만, 올해는 예년만 못하다"며 "재고관리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화주들이 한 시기에 몰리던 물동량을 골고루 넘기려하면서 반짝 성수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컨테이너뿐 아니라 벌크선, 유조선 부문도 ´춘절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벌크선, 유조선 시황은 최근 전통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 비수기보다 못한 수준의 운임대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일부 항로에서는 물량 계약이 소폭 늘어나기도 했으나, 선복과잉으로 인해 운임상승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 브로커는 "오히려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춘절연휴를 앞두고 공장가동이 줄어들며, 운임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태"라며 "벌크 및 유조선 부문은 내려갈 수준도 못된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