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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자의 마법…트위터가 허문 ´나눔의 장벽´

백혈병 투병 우정호선수에 SNS 통한 헌혈증 기부 잇따라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1-02-02 13:23

# 지난 1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 ´특별한 손님´이 등장했다. 대한항공 트위터를 통해 KT 프로게이머 우정호의 백혈병 투병 소식을 들은 한 팔로워가 본인 및 지인들의 헌혈증 5장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찾아 온 것.

"e스포츠 팬도 아니고 우정호 선수도 모르지만 헌혈증을 기부하고 싶다는 연락이 (SNS를 통해) 계속 오고 있다. SNS라는 툴로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도 소통하고 함께 동참하고 있는 것이 놀랍다"는 게 대한항공측의 반응이다.

KT 프로게이머 우정호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위터,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헌혈증 기부 움직임이 뜨겁다.

초기 인터넷 팬까페, 디씨인사이드 등에서 e스포츠팬들을 중심으로 일었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 SNS 열풍 등에 힘입어 더욱 빠르고 넓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짧은 글과 사진으로 자신의 일상 및 다양한 소식들을 수백, 수천의 팔로어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SNS족들이 우정호의 투병 소식과 헌혈증 기부 내용을 올리고 퍼나르기(RT)하며 e스포츠팬이 아닌 이들도 동참하게 된 것.

SNS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이전에는 해당 분야의 직접적인 관련자나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입소문, 혹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는데 그쳤으나, SNS가 대중의 자발적인 구전, 참여를 만들어내며 보다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우정호가 속해있는 KT와 송병구, 김택용 등 프로게이머 선수 갤러리, 스타리그를 두 시즌동안 후원해온 대한항공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SNS족들의 지원사격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평소 e스포츠 광팬으로 잘 알려진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는 우정호의 투병소식을 듣자마자 통합커뮤니케이션팀 직원들과 함께 헌혈을 실시, 이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이후, 대한항공 타부서 직원들은 물론, 대한항공 팔로워들을 중심으로 헌혈증을 기부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는 "직원들이 흔쾌히 헌혈에 동참하겠다고 해서 같이 헌혈한 뒤 (KT측에) 보냈다"며 "e스포츠 팬이 아닌 대한항공 팔로워들도 우리에게 직접 헌혈증을 보내겠다고 연락해왔다. SNS를 통해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동참하고 소통하는 모습이 놀랍다"고 언급했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SNS의 위력은 앞서 여러차례 검증된 바 있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의 화재 소식을 가장 빠르게 알린 것은 트위터였으며, 배추파동 당시 저렴한 가격에 배추를 팔겠다는 한 농장주인의 트윗은 폭발적인 반향을 이끌어냈다.

뉴스 보도는 물론, 헌혈증 기부, 물품 기증, 잃어버린 지갑찾기까지 SNS를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이집트 반정부 시위 또한 SNS를 기반으로 조직,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같이 언론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접한 정보보다, 트위터 등에서 팔로워가 직접 전달한 정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SNS를 활용한 소통은 빠르고 효과도 뛰어날 뿐 아니라, 쌍방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