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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금융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1-02-18 15:57

국내 해운업의 취약부문으로 꼽히는 선박금융이 올 한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의 불투명성이 커지며 전반적인 선박금융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선사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1년 KMI 해운항만물류 전망대회’를 개최하고 ‘선박금융 위축과 대응’을 올 한해 한국 해운의 10대 뉴스로 꼽고 이같이 밝혔다.

KMI는 최근 벌크시황의 하락, 유가 급등 및 환율 하락 등이 금융기관의 해운투자와 선박금융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국내 4위선사 대한해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국적선사에 대한 위험도를 높게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향후 선박금융이 위축될 수 있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일부 선사에 따르면, 독일 KG측에서 우리나라의 일부 선사를 제외한 나머지 선사의 신용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이 할부금융사, 리스사 등 여신전문회사의 자산이 고위험 자산에 편중되는 것을 막기위해 선박금융 등 특정분야 대출 비중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선사들의 선박금융 줄도 막힌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선박금융 양극화로 중소선사의 선박금융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KMI측은 "금융위기 이후 중소선사의 경우 국내외 금융기관을 통한 선박금융이 어려워지는 요인이 많아지면서 금리와 LTV 등에서 차별적인 대우를 받기 쉽다"며 "신뢰할 만한 대형 화주와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용도 높은 국내외 화주의 물량을 확보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책당국은 더 나은 선박금융 프로젝트가 발굴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선박금융의 기법 도입 등과 리스크 관리 기준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MI측은 "불황기 때 선별적인 선박금융은 중소선사의 도약의 기회를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선박에 대한 정책금융이나 선박금융전문회사의 육성을 통해 선박금융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중소선사는 선박운항의 현금흐름에 대해 보다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신뢰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