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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6조원 규모 컨船 수주 ‘잭팟’ 터트렸다

머스크 1만8천TEU급 컨선 30척(옵션 20척 포함) 수주..척당 2천억원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02-21 17:06

▲ 지난 2009년 세계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된 14,000TEU급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대우조선이 최대 6조원에 달하는 수주 대박을 터트렸다.

대우조선해양은 21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AP몰러-머스크(AP Møller-Maersk)로부터 1만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4년 인도될 이들 선박의 척당 선가는 약 2천억원으로 확정된 총 계약금만 2조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수주와 함께 동형선 20척에 대한 옵션 계약을 체결해 대우조선은 최대 6조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발주는 지금까지 유례가 없었던 세계 최대 크기의 선박이며 6조원 규모의 계약도 조선·해양 분야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길이 400m, 폭 59m로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이 선박은 같은 출력으로 더 많은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어 운송비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경제성과 에너지효율성,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킨 ‘트리플-E급’(Triple-E Class)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되는 이 선박은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폐열회수장치 등 연료절감 기술들이 적용돼 에너지 효율도 한 차원 끌어올렸다.

대우조선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이 기존 ‘유럽-아시아’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들에 비해 컨테이너 1개를 수송하는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50% 이상 감소시켜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선박의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식에는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과 성만호 노동조합위원장이 동반 참석해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을 물론 영업활동에서도 노동조합이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 선주 측의 신뢰를 얻는데 기여했다.

노조위원장이 선박 수주 계약식에 동반 참석한 것은 지난 2005년 10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베르게센월드와이드가스(Bergesen Worldwide Gas)와 15만6천100㎥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성 위원장은 노사가 화합해 최고 수준의 선박을 건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사를 선주 측에 전달했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이번 계약은 컨테이너선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선도해 기존 LNG선과 해양플랜트를 잇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수익 창출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