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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BDI]"상승세 지속 어렵네"…한 주 만에 1천300포인트 선 붕괴

케이프·파나막스 벌크선 하락세 ´뚜렷´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1-02-28 10:53

▲ 최근 한 달간 벌크선 운임지수 추이

철광석, 석탄 등을 주로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지수가 중·대형 벌크선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한 주 만에 1천300포인트 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는 지난 25일 전주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1천245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호주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성 허리케인이 발생함에 따라, 철광석과 석탄 등을 주로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과 파나막스급 벌크선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기 때문.

18만t내외의 케이프사이즈선 운임지수(BCI)는 전주 대비 127포인트 하락한 1천315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주 호주지역에 열대성 허리케인 ´카를로스(Carlos)´가 발생, 일부 항만을 중심으로 철광석 수출이 중단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세계 3대 철광석 수출업체 중 하나인 BHP 리오틴토의 아시아향 철광석 수출항만인 헤드랜드(Hedland)의 피해가 비교적 심각해 사실상 철광석 수송이 불가능한데 따른 것.

이와 함께, 철광석 CIF(cost insurance and freight, 운임·보험료 포함)가격이 200달러를 돌파하는 등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철광석 거래량 감소로 이어졌다.

또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의 주요 항만 철광석 재고량이 8천846만t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해당 선형이 운임이 하락한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칭다오(靑島)~호주 서안 간 t당 철광석 운임은 6.56달러로 전주 대비 2.54% 하락했고, 중국 칭다오~브라질(Tubarao) 간 운임은 1.6% 떨어진 18.18달러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공급 부담에 대한 압박이 채 가시기도 전에 ´리비아 사태´로 선박 연료유 가격이 올라가면서 선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주 주요 4개항로 1일 평균 스팟(SPOT)운임이 전주 대비 29% 하락한 4천800만달러선을 나타내는 등 원가 상승과 운임 하락에 따른 선사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6~8만t급 내외의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는 1천812포인트를 기록, 전주 대비 192포인트 하락하며 전체 선형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국제 석탄가격이 꾸준히 오르며 거래량이 부진한 데 따른 것.

특히,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의 일부 업체들은 최근 국제 석탄가격 상승에 따라, 중국내 유연탄 구매량을 늘린 반면, 호주산 석탄의 구매량을 큰 폭으로 줄였다는 평가다.

태평양항로의 경우, 호주 지역의 벌크화물 거래량이 감소한 데 이어 악천후로 인해 이 지역의 파나막스 벌크선의 공급과잉 현상이 심각해 진 것이 운임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대서양항로는 남미지역의 곡물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태평양항로에서 실어나를 물량을 찾지못한 공(空)선박들이 대서양항로로 이동하며 운임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반면, 같은기간 중소형선종으로 분류되는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BSI)는 전주 대비 118포인트 상승한 1천38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대한해운의 기업회생절차에 따라 전세계에 70여척의 수프라막스가 대거 묶여있어, 수급조절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의 상승 발판을 마련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프라막스선 운임이 장기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3월에 선박이 다시 시장으로 복귀하고, 인도산 철광석에 대한 수출 관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운임 상승에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