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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 ‘국수국조’ 앞세워 LNG선 시장 도전

후동중화 이어 뉴타임즈조선, 장쑤룽성중공업까지..“수익성 기대는 어려워”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03-14 14:14

후동중화(沪东中华)조선을 시작으로 뉴타임즈조선(新世紀造船集團), 장쑤룽성중공업(江苏熔盛重工) 등 중국 조선업계가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다시 활기를 보이고 있는 LNG선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부가가치선 시장을 노리고 있는 중국 조선업계는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으로 자국 화물을 수송한다는 ‘국수국조(國輸國造)’ 정책을 바탕으로 LNG선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나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LNG선 시장에서 중국 조선업계가 경쟁력을 갖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그룹 산하의 후동중화(沪东中华)조선은 지난 1월 일본 선사인 MOL(Mitsui O.S.K. Lines)로부터 17만CBM급 LNG선 4척을 척당 2억2천만 달러에 수주했다.

지난해 6월 이란 국영 석유회사인 이란석유그룹(NITC)로부터 LNG선을 수주하며 중국 조선업계로서는 처음으로 외국 선사로부터 LNG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한 후동중화조선은 이번 수주와 함께 MOL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아 건조품질과 안전기술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60만DWT(29척)의 선박을 건조하며 중국 제1의 민영조선소로 부상한 뉴타임즈조선(新世紀造船集團)도 올해 약 450만DWT(34척)의 선박 인도계획을 밝히며 LNG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뉴타임즈조선 역시 국외에서 특허를 확보하고 일본 기술자들을 초빙하는 방법으로 LNG선 건조와 설계 부문 진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쑤룽성중공업(江苏熔盛重工)도 멤브레인 타입 LNG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GTT(Gaztransport & Technigaz)와의 기술제휴로 LNG선 시장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LNG선 시장 진출을 추진해 온 장쑤룽성중공업은 17만~20만CBM급 대형 LNG선 건조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업계에서는 중국이 자국 LNG 수요를 바탕으로 LNG선 수주를 유도하고 있으나 LNG선 건조를 위한 기술 장벽이 높은 만큼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보다는 LNG선 건조실적을 쌓아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의 LNG선 기술력도 GTT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멤브레인 타입 LNG선 설계 등을 제외한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은 후동중화를 제외하곤 LNG선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LNG선 건조에 대한 모든 부분에 대해 발주사와 선급으로부터 지도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중국이 당장 LNG선을 수주한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조선업계가 LNG선 건조 기술력을 쌓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던 만큼 중국도 LNG선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한국 조선업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시행착오와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자국 선사가 아닌 외국 선사로부터 LNG선을 수주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중국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국수국조(國輸國造)’ 정책을 들고 있다.

세계 제1의 자원시장인 중국은 자국에서 필요로 하는 LNG를 수입하는 조건으로 자국 조선소가 건조한 선박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해외 선사들이 중국에 LNG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조선소에 LNG선을 발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후동중화가 척당 2억2천만 달러에 LNG선을 수주했다는 것은 중국 조선사 치고는 상당히 높은 가격에 수주한 것”이라며 “이는 중국 정부가 LNG를 수입하기 위해서는 자국 조선소가 건조한 선박을 이용해야 한다는 ‘국수국조’ 주의를 주장한데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